靑,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 공개.."광화문·여의도에 장갑차"

정유미 기자 2018. 7.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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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기무사 계염령 문건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세부자료 문건을 새롭게 공개했는데 그 내용이 정말 놀랄만합니다. 계엄 선포시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광화문과 여의도에 장갑차를 이용해서 계엄임무 수행군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계엄해제를 막기 위해서 국회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방안까지 담겼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에 첨부된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단계별 대응계획과 위수령, 계엄선포와 시행 등 4가지 큰 제목 아래 21개 항목 67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입니다.

이 문건엔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하게 계엄을 선포하고 주요 길목을 장악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가 계엄 성공의 관건으로 적시돼있고,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문 등도 포함됐습니다.

계엄 선포와 동시에 각 언론사에 요원을 파견해 신문 가판과 영상제작 원본을 검열하는 방식으로 보도를 통제하고 인터넷 포털과 SNS를 차단해 유언비어 유포를 막는단 내용도 담겼습니다.

계엄해제를 막기 위해 국회를 무력화한단 계획도 문건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을 국회 의결에 불참시키고 국회의원 대상 현행범을 사법처리해 의결정족수를 미달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문건에선 집회 시위 금지, 반정부 금지 활동 포고령을 선포하고 위반 시 구속수사 등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한단 계획도 나와 있습니다.

특히 중요시설 4백90여 곳과 집회가 예상되는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엔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전사로 편성된 계엄 임무 수행 군을 야간에 전차와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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