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경영자 중 김정은 만한 사람 있냐"는 유시민 발언 후 기업인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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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재벌 2·3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발언한 후, 기업인들 사이에 논란과 반발이 확산되며 20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작가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시대 한국사회, 무엇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주제로 강연하던 중,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김정일)를 잘못 만난 탓에 그 어린 나이에 권력자가 됐다. (남한의)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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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들은 기업인들 이틀째 반발 “2·3세 기업인들 주요 산업 세계 수준으로 키웠는데, 김정은 보다 못하다니”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유시민 작가 직접 초청대한상의도 당황 “이렇게 과도하게 말할 줄은 몰랐다”
유시민 작가가 지난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재벌 2·3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한 사람이 있느냐”고 발언한 후, 기업인들 사이에 논란과 반발이 확산되며 20일에도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 작가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시대 한국사회, 무엇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 주제로 강연하던 중, "김정은 위원장은 20대 후반 아버지(김정일)를 잘못 만난 탓에 그 어린 나이에 권력자가 됐다. (남한의) 큰 기업의 2·3세 경영자 중 김정은만 한 사람이 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김 위원장은)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로부터 30~40년간 누릴 수 있는 권력을 물려받은 것을 더 낫게 바꾸려고, 다르게 (권력을) 쓰려고 하는데 그게 혁신이다"며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기업인들은 국회의원과 장관(보건복지부)까지 지낸 정치인이자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인 유 작가가 민주적인 절차로 권력을 승계하지 않은 독재자를 어떻게 찬양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국내 재벌 2·3세들이 총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여기에 따른 큰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은 잘못을 해도 제재를 받지 않지만 글로벌 경쟁에 기업가는 잠시만 혁신을 게을리하면 회사가 통째로 사라지는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도 했다.
대기업 A사의 고위 임원은 “이건희 삼성 회장은 반도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자동차, 고 구본무 LG 회장은 가전과 배터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국가 경쟁력도 향상됐다”면서 “이들 2~3세 경영인보다 김정은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말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되고 고모부는 공개 처형됐는데 도대체 무엇이 혁신이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한상의 회원사를 상대로 한 강연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대한상의가 1년여전부터 공을 들여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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