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김병준, '협치' 한 목소리..'견제' 두고 뼈있는 대화

이후민 기자,강성규 기자,나혜윤 기자 2018. 7. 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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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대연정' 카드를 꺼냈다 무산됐던 데 대해 "가슴 깊이 아프게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추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회와 청와대가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 하다못해 대연정이라도 해 보자고 크게 마음을 열고 제안한 배경을 잘 아실 거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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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참여정부 '대연정' 무산 아픈 기억"
추미애 "'협치 파트너' 한국당 안정된 모습..반가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만나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7.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강성규 기자,나혜윤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대연정' 카드를 꺼냈다 무산됐던 데 대해 "가슴 깊이 아프게 안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추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회와 청와대가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께서 하다못해 대연정이라도 해 보자고 크게 마음을 열고 제안한 배경을 잘 아실 거다"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에서 일을 할 때도 실제로 여야 갈등이라던가 이런 문제로 중요한 사항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연정이라는 큰 카드를 꺼냈다가 그에 대해 많은 분들이 반발하시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던 것을 가슴 깊이 아프게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책을 생각하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구도가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무신불립'이라고 신뢰에 기반한 정치가 필요할 때다"며 "신뢰를 놓친 정치가 빨리 신뢰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국당의 선장이 제대로 필요한 것 같다. 그런 때에 맞춰 한국당의 선장이 되신 김병준 위원장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폭염 속에 일터에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저임금 근로자들, 장마가 있었지만 여전히 갈증을 느끼는 고갈된 민생 경제를 위해 야당으로서도 국정 파트너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대안도 내고 부족한 점도 보완해주셔야 하는데 가지고 계신 경험과 지혜로 충분히 잘 해내시리라고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와 청와대가 건전한 견제를 통한 대안 모색을 해 내는게 목적이지 견제가 견제로 끝나선 안 된다"며 "협치의 파트너인 한국당이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여서 집권당 대표로 더없이 반가운 희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추 대표에게 "대표님이 '협치 수박'을 보내주셨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고, 추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오늘 넥타이를 파란색으로 메고 와 주셨는데 협치가 잘 될 것 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추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에서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경제정책도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정정할 것은 정정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참여정부 시절 '대연정 무산'을 언급한 김 위원장은 "당시에 정말 할 일은 많은데 여야 갈등으로 일이 잘 안되고 결국 대연정을 통해서라도 할 일은 했으면 했는데 실패했다"며 "여야가 협력해 국가의 풀어야 할 문제를 적극적으로 푸는 입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영논리를 앞세우기 보다 국가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놓고 같이 고민하고 풀 것은 풀고, 대립과 갈등할 것은 하고,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나 지금이나 갖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문제라든가 이런 것이 한쪽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 '협치수박' 스티커가 붙은 수박이 놓여져 있다. 2018.7.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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