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 뿌린 여성 운전자, 심리불안정.. 모친 "개인적 아픔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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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대구 도심 곳곳에 돈다발이 뿌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을 뿌린 운전자는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길에 뿌려진 돈을 줍기 위한 소동이 벌어졌지만 B씨가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 4700만 원의 일부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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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
▲ 19일 오전 대구 북구에서 한 여성운전자가 도로에 돈을 뿌렸으나 경찰이 일부 현금을 회수했다. 대구 북부경찰서에서 회수해 보관중인 현금. |
ⓒ 대구 북부경찰서 |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30분쯤 북구 침산동 대형마트 주차장 앞에서 승용차를 몰고가던 운전자 A(51)씨가 운전석 밖으로 손을 내밀고 현금을 뿌렸다. 이곳에서 500m 떨어진 오봉산오거리에서도 지폐 수십 장이 뿌려졌다.
이어 A씨는 오전 8시쯤 동구 신암동 한 상가건물 복도에서 5만 원 권으로 285만 원을 뿌리는 등 북구와 동구, 서구, 남구, 달서구 등 모두 11곳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뿌려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형마트 앞에서 300여만 원을 회수했다. 출근길 시민들도 대부분 돈을 주워 경찰에 되돌려주는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9시까지 시민 7명이 1192만 원을 가져왔다"며 "한 시민은 300만 원을 회수에 경찰에 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것을 포함해 이날 경찰에 회수된 돈은 모두 1587만 원이다.
경찰은 "정확히 얼마의 돈이 거리에 뿌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하루 이틀 지나서 돈을 뿌린 사람의 사연이 알려지면 더 많은 시민들이 돈을 되돌려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을 뿌린 운전자는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어머니를 통해 연락이 닿았다"면서 "A씨가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면서 심리상태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살포한 금액과 경위 등을 파악한 뒤 회수한 돈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에는 정신질환을 앓던 20대 남성 B씨가 대구 달서구 송현동~상인동 구간 인도에서 5만 원권 지폐 160여장(800여만 원)을 뿌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길에 뿌려진 돈을 줍기 위한 소동이 벌어졌지만 B씨가 할아버지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돈 4700만 원의 일부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대부분 회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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