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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임현식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임현식은 “어머니를 생각하면 내가 죄인인 것 같다. 어머니 지갑 털어서 수영장 다니고 짜장면 먹으로 다녔다”며 “어머니가 속도 많이 상했을 것 같다. 어머니가 ‘나하고 죽자’고 했다. 아버지를 봤을 때 면목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임현식의 부모는 6·25 전쟁 당시 헤어졌다. 당시 임현식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정치학을 배웠고 서울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그러다 전쟁이 나자 신문기자였던 아버지는 북한으로 취재 차 떠났으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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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식은 “아내가 떠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래도 촬영은 나가야 했지만 정말 가기 싫었다”며 “방송사고를 내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래도 죽으나 사나 무대에서 죽는 것이 배우의 운명이지 않냐”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박원숙에 대해 “주변에서 후배들도 서로 조건도 좋고 잘 맞으니 재혼해서 살면 좋겠다고 한다. 내 입장에서 그런 이야기는 좀 부끄럽다”며 “박원숙과 내가 같이 산다. 한 방에서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있다. 이런 걸 생각해보면 재미도 있고 쓸쓸하기도 하다. 무의미한 느낌이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