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연준 '통화정책'에 노골적 비판..논란 불가피

이준기 입력 2018. 7. 20.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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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달러화 가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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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인터뷰 발췌본.."금리 인상, 달갑지 않다"
"유럽·中의 통화가치 떨어져..우리에겐 불리"
CNBC "비판 불러올 것"..트럼프 "개의치 않아"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독립기관인 연준의 통화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한 건 매우 이례적인 만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 발췌본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며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면서도 “이 모든 일이 좋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달러화 가치를 올리고 있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보라. 우리가 올리는 것처럼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유럽에 150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통화(유로화)는 더 떨어지고 있다. 중국의 통화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다”며 “우리에게 분명히 불리한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달러화 약세’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매우 좋은 사람을 연준에 배치했다”면서도 “그렇다고 그에게 동의할 필요는 없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C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비판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민간인으로서 했을 법한 말을 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대통령으로는 해야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내일(20일) 오전 방송된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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