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경기도 평택 물 부족 사태.."씻지도 못해요"

최기성 2018. 7. 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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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같은 폭염에 경기도 평택 지역에서는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수만 명의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주변 도시의 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인근의 삼성전자 단지가 전체의 5분의 1가량을 사용하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물 부족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기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38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안에 주민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물을 더 받아가기 위해 생수통부터 양동이까지 동원했습니다.

물 공급이 아예 끊기면서 주민들은 빨래나 요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정맹임 / 아파트 주민 : 요리도 일절 못 해먹죠. 설거지도 뭐…. 물 조금 전에 와서 세 번 떠갔어요.]

인근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창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미용실은 머리 감을 물도 없어 개점휴업 상황입니다.

[미용실 주인 : 머리를 못 감고 약을 바르고 집으로 가시는 분이 계셔서 그런 분들은 다 할인해드렸어요. 50%씩.]

고객들이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세면대입니다.

이렇게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거짓감이 쌓인 초등학교 식당 앞에도 급수차가 도착했습니다.

교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물통을 채웁니다.

지금까지 급수 불량이나 단수로 피해를 본 곳만 만 천여 세대.

평택시는 하루 23만 톤이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 18만 톤 정도만 유입되고 있다며,

수원이나 화성 같은 인근 지자체에서 더위 탓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가져가면서 공급량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평택 삼성전자 고덕단지에서 사용하는 물만 하루 평균 4만3천 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5분의 1에 달합니다.

[정장선 / 경기 평택시장 : 경기도가 최대한 노력해 줄 것을 제가 협조를 요청했고, 또 비상 급수차를 비롯한 모든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무더위에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지만 평택시가 뚜렷한 급수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물 부족 사태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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