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님 '종단 개혁' 단식 한 달째..조계종 갈등 확산
[앵커]
종단 지도부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일고 있는 조계종의 개혁을 요구하며, 설조스님이 한달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노 스님이 폭염 속에 목숨을 걸고 단식중이지만, 조계종에서는 내부 기구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수로 여든여덟, 설조 스님은 오늘도 단식 중입니다.
벌써 한 달쨉니다.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기력, 몸살까지 겹쳐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설조 스님 : "늙은 몸을 교단 정화의 제단에 헌신해서 이 교단이 정립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고..."]
조계종단 지도부에 대해 은처자 의혹과 성폭력, 도박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종단은 묵묵부답이라며, 노스님이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총무원장 퇴진과 종단 개혁이 핵심 요구사항입니다.
종단 개혁을 요구하는 일반 불자들도 촛불을 들고 나섰습니다.
당장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분노의 목소립니다.
[김규현/집회 참가자 : "이제는 설조스님을 살려야 조계종단도 살고 대한민국의 불교도 살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왔고..."]
조계종 역시 기존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며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기된 의혹만으로 총무원장이 물러날 수는 없다며 종단 내 혁신위원회를 통한 내부 해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감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 "결론이 날 때까지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를 좀 기다려주시고..."]
그러나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까지 가세해 국가보조금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대한불교 조계종을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이민우기자 (mi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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