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우가 이시영 귀찮게 한 이유는? 새로운 로코의 시작
[오마이뉴스 글:김윤정, 사진:이정민]
▲ '사생결단 로맨스' 지현우-이시영-김진엽-윤주희, 사생결단 하트 배우 지현우, 이시영, 김진엽, 윤주희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좌충우돌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 이정민 |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는 <부자의 탄생> 이후 8년 만에 재회한 지현우와 이시영, <별은 내 가슴에> <로맨스가 필요해> 등을 연출한 이창한 감독과 <치즈 인 더 트랩>을 쓴 김남희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을 매개로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 느껴지는 두근거림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때문이고, 테스토스테론은 치열한 경쟁심의 원동력이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는 코티졸의 힘으로 견디고, 퇴근 후 술 한 잔을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된다. 이처럼 인간의 희로애락과 사랑의 감정은 모두 호르몬의 장난이기도 하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바로 이 호르몬에서 시작된 사랑 이야기다. 사랑과 공감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넘쳐나는 주인아(이시영 분), 경쟁과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걸어 다니는 테스토스테론 한승주(지현우 분). 드라마는 호르몬에 집착하는 내분비외과 의사 주인아가 미스터리한 승부욕을 가진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연구 대상으로 '찜'하면서 시작된다.
호르몬 관련 설정과 설명이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창한 감독은 "의학 용어가 어렵지만, 로코라는 장르가 가벼운 만큼 적절히 섞어서 운용했다"고 했다. 또, "지현우와 이시영은 로코 장인이다. 나는 숟가락만 살짝 올렸을 뿐"이라면서 "로코지만 마냥 붕 뜬 드라마가 아닌, 주인공의 서사와 균형을 위한 여러 보완 장치를 뒀다"고 설명했다.
▲ '사생결단 로맨스' 이시영-지현우, 웃기는 사이 배우 이시영과 지현우가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좌충우돌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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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의 말에 지현우는 "귀찮게 해서 죄송하다"고 함께 웃은 뒤 "개인적으로 이시영의 연기를 좋아한다. 대본을 봤을 때 상상했던 일반적인 연기가 아니라, 언제나 창의적인 다른 연기를 가지고 오더라. 그래서 당황한 적이 몇 번 있어서..."라며 이시영을 귀찮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시영이) 새로운 걸 자꾸 주니, 나도 함께 새로운 게 나오더라. (그래서 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현우는 자신이 연기하는 한승주에 대해 "충동적이고 호전적이고 분노조절 장애에 감정 이입을 잘 못 한다"고 설명했다. 본래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과거 사고를 당한 뒤 머리에 파편이 박혀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바뀐 인물이다.
지현우는 "한승주를 연기하면서 코믹하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하다. 감정의 높낮이 기복이 큰 캐릭터라, 하루는 밝게 웃다가 다음날엔 엄청나게 다운되는 연기를 하기도 한다"면서 "나까지 분노조절 장애가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연기가 쉽진 않지만 대본에 충실하게, 신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어렵다고 생각될 때마다 상대 배우나 감독님을 통해 조금씩 풀리더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생결단 로맨스' 이시영, 로코결단! 배우 이시영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MBC 새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좌충우돌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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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로맨스>는 지난 7월 MBC 드라마 <파수꾼> 종영 이후 이시영이 딱 1년 만에 출연하는 작품이다. 1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사이 이시영은 결혼과 출산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이시영은 "예전에는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면 퇴근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집으로 다시 출근하는 기분"이라면서 "달라진 점도 있지만 행복이 더 크다"고 했다. 이어 "대본도 많이 나와 있고, 찍어놓은 분량도 꽤 많아서 전처럼 밤새는 일은 없다. 여유롭게 촬영하면서 (엄마와 배우의 역할을) 잘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사생결단 로맨스>라는 제목에 대해 "시작부터 중반까지는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느낌의 사생결단이라면, 후반부를 넘어가면서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진지한 느낌의 사생결단"이라면서 "이런 포인트를 생각하고 봐주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생결단 로맨스>만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호르몬에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를 표방한 <사생결단 로맨스>는 오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들은 한여름 밤, 더위에 지친 시청자들의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을 자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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