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흔들'

용환진 2018. 7.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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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단지 중 우성 1곳 제외.."가구수 적고 참여 미온적"
두번째 큰 강촌도 이탈 조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5개 단지 통합 리모델링 사업이 기로에 섰다. 가장 가구 수가 적은 우성아파트를 통합 리모델링 사업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5개 단지 중 한가람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단지 규모가 큰 강촌아파트에서도 독자 사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우성아파트가 가구 수가 적어 사업 실익이 작은 데다 통합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참여도 가장 미온적이어서 통합 리모델링 사업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 리모델링 실소유자 인터넷 카페 시작 화면에는 대상 아파트단지로 한가람, 강촌, 코오롱, 대우만 열거돼 있다. 이미 우성아파트는 리스트에서 빠져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동부이촌동 단지들이 연합한다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우성도 함께 가는 게 맞겠지만 일반분양 증가에 따른 수익이 미미한 데다 인허가·개발 계획 수립 등 들어가는 품에 비해 우성 주민의 참여가 너무 부족해 사업에서 제외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연도가 비슷한 5개 단지가 함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았다. 이들 단지의 주거동 수와 가구 수 합계는 각각 50개, 4948가구에 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2개동, 243가구로 구성된 우성아파트가 빠지면 통합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총 48개동, 4705가구로 줄어든다.

동부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사업은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우성아파트에 이어 강촌아파트도 주민 내부에서 독자 리모델링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촌아파트는 총 가구 수가 1001가구에 달해 5개 단지 중 한가람아파트(2036가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강촌아파트 관계자는 "강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최근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사업에 강촌 단독으로 지원한 데 이어 강촌 단지 내에 리모델링 추진위원을 별도로 모집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그래도 아직 상당수 주민은 통합 리모델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인석 강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현재 동부이촌동 통합리모델링 추진위원회에는 각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빠져 있다"며 "일부 소유주들이 만든 통합리모델링 추진 조직을 정식 단체로 인정할 수 없어 직접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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