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구 목사 횡령 의혹 제기 "사회적 약자 내세워 사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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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목사가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해당 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경북기독교생명연대 등 13개 단체는 19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모 목사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검찰이 김 목사의 횡령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이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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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기독교생명연대 등 13개 단체는 19일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모 목사의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단체는 김 목사가 지난 2013년부터 약 5년간 노숙인 자활사업 운영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예산은 대구 지역 교회와 기독교 신자로 구성된 대구사회선교협의회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위해 마련한 것으로 월 50만원씩 김 목사의 교회에 지원됐다.
이들 단체는 김 목사가 이 돈을 개인 통장으로 받아 모두 2천7백여만원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다.
또 김 목사가 대구사회선교협의회의 상임이사를 맡으며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데 써야할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비판했다.
체육대회 출장비로 수백만원을 쓴 것을 비롯해 자신의 대출 이자를 갚는 데 후원금을 썼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김 목사가 이런 식으로 횡령한 금액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체는 "김 목사가 좋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약자를 내세워 자기 주머니를 챙기는 데 급급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검찰이 김 목사의 횡령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이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김 목사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목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애쓴 사람을 이런 식으로 모욕하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추후 해당 단체들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노숙자 보호 시설을 짓느라 대출을 받았고 그 이자를 후원금으로 갚은 것"이라며 "다른 의혹도 해명할 증거를 다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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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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