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이틀 연속 말실수?..트럼프, 구설수에 '머쓱'

정하석 기자 2018. 7. 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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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계속되는 구설수로 곤혹스럽습니다. 시작은 핀란드 헬싱키 기자회견이었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미 정보 당국은 결론 내렸는데 개입한 적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편든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그제, 핀란드 핼싱키)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입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 또한 러시아가 개입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자국 기관의 조사는 안 믿고 적국 지도자의 말을 믿느냐"는 비판을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말을 바꿨습니다.

자신은 '잇 우든트 비', 즉 러시아가 개입하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하려 했는데, '잇 우드 비', 즉 개입할 이유로 잘못 말했다고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해명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말실수가 문제가 됐습니다.

러시아가 여전히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라고 답변했습니다.

'푸틴 옹호' 논란이 다시 증폭될 조짐을 보이자 이번에는 백악관 대변인이 나서서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니라는 발언은 러시아의 위협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기자 질문에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어제 '아니다'라는 말은 기자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대통령에게 들었습니다.]

이틀 연속 이어지는 말실수에 머쓱할 만도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겉으로는 아랑곳 않는 모양새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미·러 정상의 기자회견 내용을 좋아했으며 자신의 임기 들어 미·러 관계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하석 기자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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