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주행 중 화재 절반 520d 모델"..가속페달 이상
[앵커]
최근 BMW 차량에서 주행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낭패를 겪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데요.
BMW 측이 정부에 제출한 자체 분석 자료를 확인해 보니 특정 차종에서만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BMW 차량에서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고속도로 주행중 보닛 쪽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화재 발생 BMW 차주 : "'구동장치 이상'이라고 계기판에 뜨더라고요. 왜 이러지 싶었는데 연기가 싹 올라오더라고요."]
전 모 씨도 자신의 520d 차량에 이상을 느껴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이상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흘 뒤 주행 중에 불이 났습니다.
[전OO/BMW 520d 차주 : "두 번 다 이상 없다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조건 '조사해 봐야 한다. 아직 확실한 원인 규명을 못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를 너무나 호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납니다."]
최근 8개월 동안 발생한 BMW 차량 화재는 20여건,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520d' 모델이었습니다.
BMW 측은 이들 520d 모델 차량 9대에 대한 기술분석 자료를 만들에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2013년식부터 최신 모델인 2017년식까지 모두 포함됐습니다.
특히 분석자료 9건 중 6건이 공통적인 내용이었는데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가속페달을 여러차례 밟아도 오히려 속도가 떨어지면서 연기가 났고, 이후에 불이 시작되는게 대부분이었다는 걸 BMW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몇 년 전에도) 화재가 발생해서 리콜조치를 취했었고요, 유사한 문제로 자꾸 화재가 발생한다는 건 1차적인 문제 발생 이후에 품질관리에 신경쓰지 못한 것이고 소비자들의 피해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 측의 화재원인 자료 제출 요구에 BMW코리아측은 아직 분석 중이라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김용준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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