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골 102점' 1천5백 년 비밀 풀었다

양효경 2018. 7. 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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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인골 발굴로 1500년 만에 쌍릉 주인의 비밀이 풀린 다면 한국 고대사 연구에 획기적인 성과가 될 텐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처음 발굴된 건, 102개나 되는 작은 조각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여기서 실마리를 찾아냈을지 계속해서 양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골 조각은 무려 102점.

손만 닿아도 바스러질 정도였습니다.

[이우영/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 교수] "분류가 가능한 게 102점이고요. 사실 저기 보시면 뼈 조각들이라고 해서 한지로 넓게 접혀져 있는 게 있는데…"

CT 촬영과 정밀 분석으로 하나하나 들여다봤습니다.

가장 중요한 성별.

왼쪽 발목뼈의 길이와 높이를 보니 59.05mm와 36.54mm로, 남녀를 가르는 기준에서 남성으로 나왔습니다.

오른쪽 허벅지 뼈 너비도 81.37mm.

현대 한국인 남성 평균보다도 컸습니다.

[이우영/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 교수] "아, 이건 남성이겠구나 처음 생각했던 뼈였어요. 과거 사람인 걸 감안해도 (현대인보다) 더 큰 거잖아요. 그러면 아 이거는 좀 덩치가 있으신 분이고 남성으로 봐도 무방하겠다…"

허벅지 뼈 너비에서 공식을 넣어 키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나이의 비밀은 치아와 뼈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우영/가톨릭대 응용해부연구소 교수] "나이가 들어가면서 퇴행성 변화 중에 구멍들이 생기는 게 하나의 특징으로 마모된, 깎여있는 느낌도 있고, 이거는 '6단계' 61세(로 보이고), 고칼로리의 식이를 한 사람에게서 잘 보인다…"

사망 시점은 종아리뼈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한 결과이고, 왕의 신분이라는 결정적 증거는 골반뼈에 남아있는 낙상 흔적과 어패류 등 단백질을 섭취했다는 것.

즉, 말을 타고 귀한 음식을 먹었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로 뒷받침됐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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