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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홍준표 떠나자…새 마산야구장 '속도'

입력 2018-07-18 18:44 수정 2018-07-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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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그동안 저희 톡쏘는 정치에서 월드컵 이야기를 자주 전해드렸는데 오늘(18일)은 야구팬들이 좋아할 만한 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NC 다이노스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인데요. 경남도가 이번에 추가경정 예산에 마산야구장 건립비 100억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 새 야구장 건립 프로젝트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요. 그런데 그동안 도비 편성이 계속 지연됐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바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달 19일) : 원래 김두관 지사 때 마산에 야구장을 새로 지으면 도에서 200억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홍준표 대표가 도지사를 하면서 그걸 지원을 안 해줬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꾸 늦어졌고, 그래서 그 돈 지원을 안 해줘서 이 야구장이 늦어졌다.]

왜 홍 전 지사가 도비 지원을 안 했을까요? 안상수 창원시장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데요. 두 사람의 신경전… 2010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른바 개소송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는데요. 당시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2010년 7월/음성대역) : 안상수 후보님께서 신한국당 국회의원을 하실 때 옆집에 개가 짖는다고 소송을 냈습니다. 옆집 사람과도 개소리 때문에 화합 못하는 분이 어떻게 당내 화합, 국민통합을 하시겠다는 건지 답변해주시길 바랍니다.]

[안상수/전 창원시장 (2010년 7월/음성대역) : 참 묘한 것도 조사를 했네요. 그 당시 우리 애가 고3입니다. 바로 옆집에 개를 열 마리 키웠습니다. 얼마나 시끄럽고 냄새가 나는지 애가 입시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몇 번을 찾아가서 한 마리만 키우면 안 되겠느냐 사정했는데 열 마리를 계속 키웠습니다.]

이후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으로 만난 두 사람, 창원시 승격 문제, 로봇랜드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쳤습니다. 급기야 지방선거 때 안 전 시장, 공천에 탈락했는데요. 안 전 시장은 홍 전 대표가 사감으로 공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상수/전 창원시장 (4월 30일) :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창원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여 저를 창원시장 후보에서 낙천시켰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창원시장에 출마하겠습니다. 창원시민의 힘으로 당선된 후에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와 정당의 민주화와 정의의 실현, 혁신에 앞장서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심지어 안 전 시장에게 치매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1일) : 창원시장이 임대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게 되면 저소득층이 몰리기 때문에 선거환경이 나빠진다 그래서 분양 아파트로 전환해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것을 알고도 그런 주장을 한다면 그건 후안무치한 것이고 모르고 한다면 치매를 의심해봐야 됩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남지사, 창원시장 모두를 석권했는데요. 이후 도비 지원 바로 결정됐습니다. 앞으로 정치적인 갈등이 사업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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