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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광석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소 건강 지키는 생체 정보 수집장치 개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알약모양의 센서를 소의 입으로 넣어주면 배설되지 않고 첫 번째 위에 자리를 잡으며 활동량과 체온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해 소의 발정과 분만 시기 질병 여부 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7.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병 조기발견은 물론 우유 생산량 등 예측가능 생산성 높아질 듯
소의 건강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먹는 캠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소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물론 발정 및 분만 시기 등도 예측가능해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알약 형태의 센서(감지기)를 소에 넣어주면 소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반추위 삽입형 건강정보 수집 장치(바이오 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알약'은 소가 삼키면 배설되지 않고 첫 번째 위에 자리잡은 뒤 활동량과 체온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정보는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된 뒤 농장주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무선으로 전송된다. 농장주는 전송 자료를 토대로 소의 발정과 분만 시기, 질병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소는 발정 행동을 할 때 활동량이 늘고, 분만 전 체온이 0.5℃~1℃ 정도 떨어진다. 또 질병이 발생하면 열이 나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나서야 질병 여부를 알 수 있었다. 농장 관계자들이 직접 육안으로 발정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시간과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데다 정확도 또한 40%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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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가 소에 생체정보 수집 기능을 수행하는 '바이오 캡슐'을 집어 넣고 있다. |
농촌진흥청은 가축 생체 정보수집 장치의 특허출원과 산업체 기술이전을 마쳤으며 8월부터 현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기광석 낙농과장은 "소의 생체정보 수집장치 개발은 생산력 제고는 물론 농업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장치로 수집된 가축 생체정보 빅데이터는 관련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