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실습 못 나가요"..최저임금 인상에 학원생 울상

2018. 7. 18. 13: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최저임금 인상의 불똥이 학원에도 튀었습니다. 학원생을 데려와 빵 기술을 가르치던 제과점이 더이상 실습생을 안 뽑으면서, 학원생들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간 한곳에서 빵을 팔아온 조 모 씨는 앞으로는 학원 실습생을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진 최저임금을 주면서 빵 기술을 가르치고 일도 시켰지만, 매년 이어진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력이 없어진 탓입니다.

▶ 인터뷰(☎) : 제과점 업주 - "빚 없고 이런 사람들은 그냥 정리해버리는 게 낫지. (실습생들은) 웬만하면 안 써야죠. 생산성도 안 나오는데…."

불러주는 빵집이 줄어들면서 미래 제빵사인 젊은이들의 고심도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제빵학원 수강생 - "실습생들을 수용하기에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들(점주)이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안도 함께 마련해야…."

4년째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 모 씨는 결국 편의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월평균 편의점 매출에서 현재 점주가 챙기는 수익은 2백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점주가 실제로 가져가는 돈은 약 130만 원에 불과합니다."」

아들과 조카까지 나서는 등 가족경영을 해 왔지만,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편의점 점주 - "너무 남는 게 없어 가지고 집세 주고 그냥 먹고만 사는 거야. 다 그만두고 나가서 남의 집에 가서 일하는 게…."

빠른 속도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영세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