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장자연 보도 앞두고 방용훈 "실명 거론 말라"

김도연 기자 입력 2018. 7.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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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오는 24일과 31일 두 차례 고(故) 장자연 사건을 방영하는 가운데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은 MBC 측에 "실명을 거론하거나 특정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 사장 측은 "의뢰인(방용훈) 실명을 거론하거나 의뢰인이 사장으로 있는 '코리아나 호텔'을 거론해 의뢰인이 특정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법원 판결들이 장자연 문건 작성 경위를 봤을 때 그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를 거듭 밝혀왔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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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측 MBC에 “명예훼손시 민·형사상 조치”… PD수첩, 24일부터 ‘고 장자연 2부작’ 예고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MBC PD수첩이 오는 24일과 31일 두 차례 고(故) 장자연 사건을 방영하는 가운데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은 MBC 측에 “실명을 거론하거나 특정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동생으로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해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장자연 문건에는 “김성훈 사장(본명 김종승·장자연 소속사 대표)은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룸살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사장님이 방 사장님이 잠자리를 요구하게 만들었다”는 대목이 있다.

방용훈 사장(이하 방 사장)은 2007년 10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식당에서 한 모임을 가졌고 이 자리엔 장씨가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장씨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모임과 ‘2008년 9월경’이 언급된 장자연 문건은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모임은 주한미대사관 공사, CNN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한 정중한 저녁식사 자리로 ‘룸살롱 접대’, ‘잠자리 요구’ 등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 PD수첩은 18일 오전 ‘고 장자연 2부작’을 페이스북 등에 예고했다. 사진=PD수첩 예고편
방 사장은 17일 법무법인 영진(대표변호사 송시헌)을 통해 MBC에 ‘장자연 사건 관련 방송 입장 표명 및 명예훼손 등 행위 방지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공문을 발송했다. 

방 사장 측은 “의뢰인(방용훈) 실명을 거론하거나 의뢰인이 사장으로 있는 ‘코리아나 호텔’을 거론해 의뢰인이 특정되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법원 판결들이 장자연 문건 작성 경위를 봤을 때 그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를 거듭 밝혀왔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방 사장 측은 “장자연 문건에 기재된 ‘2008년 9월’은 중식당 모임이 있었던 ‘2007년 10월’과 1년 여 차이가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혀달라”며 “당시 망인(장자연)의 존재 자체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망인을 소개받은 사실 자체가 없음을 분명히 보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방 사장 측은 “진실임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근거로 한 추측성 내지 암시성 보도로 의뢰인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며 “의뢰인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재발할 경우 귀사(MBC)뿐 아니라 해당 보도에 책임이 있는 개인에도 민·형사상 법률적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달라”고 밝혔다.

PD수첩은 18일 오전 ‘고 장자연 2부작’을 페이스북 등에 예고한 상태다. 제작진인 김정민 MBC PD는 이날 통화에서 “(장자연 사건은) 중요한 사안이고 언론에서 계속 조명하고 있다”며 “이미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이) 동석했던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언론 질의에 대한 해명이 아니라 내용증명 형식으로 제작진을 압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것이 방송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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