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물 펑펑 '신촌 물총축제'..100톤 쓰고도 수도요금 고작 21만원

입력 2018. 7.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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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촌물총축제에서 100톤(t)에 달하는 물을 사용했지만, 여기에 따른 수도요금은 2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 서대문구청과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촌물총축제에 사용된 수도요금(상수도ㆍ하수도 포함) 21만4160원이었다.

지난해와 2016년 축제에서는 50t의 물을 사용했고 9만5000원 가량의 수도요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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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열린 물총축제 관련 자료사진. [헤럴드경제DB]

-韓, 선진국 대비 수도요금 상대적으로 저렴
-세계은행 ‘관리안하면 2050년 GDP 6% 감소’ 전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신촌물총축제에서 100톤(t)에 달하는 물을 사용했지만, 여기에 따른 수도요금은 2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관리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는 상황속에서 저렴한 수도요금 탓에 지방자치단체가 ‘물을 물쓰듯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 서대문구청과 서울상수도사업본부 측에 따르면 지난 8일 신촌물총축제에 사용된 수도요금(상수도ㆍ하수도 포함) 21만4160원이었다.

해마다 진행되는 신촌물총축제에서는 50~100t 가량의 물이 사용된다. 지난해와 2016년 축제에서는 50t의 물을 사용했고 9만5000원 가량의 수도요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온 만큼 많은 물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유엔(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입니다’라며 공익광고협의회가 진행했던 광고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물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된다. 한반도는 물이 많은 땅이지만 한반도의 면적 대비 인구는 지나치게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orld BankㆍWB)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3국(한ㆍ중ㆍ일) 정부가 물부족에 대응하는 물관리 정책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50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한국의 수도요금은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을 서울시 지방공공요금표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8280원, 하수도요금은 7200원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가계에서 수도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2% 수준인데 영국(0.6%), 프랑스(0.7%), 폴란드(1.2%) 등 유럽국가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현재 수도요금은 지난 2012년 평균 9.6% 인상된 후 4년간 변동이 없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서울시의회에서 수도요금을 인상하자는 주장이 나와야 수도요금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면서 “앞으로도 상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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