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단독]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주가조작 혐의 구속

이희수 기자
입력 : 
2018-07-18 09:27:44
수정 : 
2018-07-18 10:12:21

글자크기 설정

라 대표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행동 한 적 없다”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한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당국과 검찰 조사를 받아온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코스닥 주요 바이오업체 대표가 구속되면서 바이오주 거품 논란이 일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라 대표는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후 머무른 남부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됐다.

앞서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부장검사 문성인)은 지난 13일 허위, 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라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네이처셀 주식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기대감이 컸다. 네이처셀 역시 조인트스템이 수술 없이 주사로 투약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해 허가를 받을 것이라 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약처가 허가를 반려하자 이후 네이처셀 주가는 급락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뒤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7일 서울 영등포구 네이처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압수수색 이후 라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네이처셀은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라 대표가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나 본 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