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항 주차 맡겼더니..귀중품 '슬쩍'·만취사고까지

오대성 2018. 7. 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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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항에서 주차대행 서비스 이용해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사설업체들이 난립하다보니 각종 사고에다 귀중품 분실같은 크고 작은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행업체 직원이 만취 상태로 고객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근처의 한 도로입니다.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 뒤로 검은색 차가 갑자기 따라붙더니, 이내 추돌하고 맙니다.

그 여파로 옆 차로로 밀려난 차를 리무진 버스가 아슬하게 피합니다.

사고를 낸 차는 그대로 가버립니다.

200미터 정도를 더 가고 나서야 멈춘 운전자, 연신 고개를 숙이는데 무더위에도 마스크를 썼습니다.

[우경원/인천시 중구 : "실신하고 정신 차리고 나서 보니까 차가 비상 깜빡이 켜고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 보고, 112에 전화하고 차를 움직여서 쫓아갔습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74%,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더구나 사고 운전자는 공항에서 여행객들의 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사설업체 직원이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분은 퇴사를, 영업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저희가 뭐 술 먹었느냐고 매일 같이 물어보고 매시간 물어보고 다닐 순 없는 거예요."]

뜻밖의 차량 파손으로 여행객은 기분을 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도 대행업체의 불법 주차로 과태료 처분을 받거나, 차 안의 귀중품을 분실하는 등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주차대행 피해자/음성변조 : "현금하고 상품권을 차에다 놨었는데 한 30만 원 정도를 잃어버렸어요. 블랙박스가 그 부분이 없더라고요. (차량을) 맡겨놓은 동안은 다 꺼져 있었어요."]

현재 인천공항에는 60여 개 주차대행업체가 성행 중이지만 공식 지정을 받은 곳은 1곳뿐입니다.

공항에서 불가피하게 주차를 맡긴다면 보험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차의 내외부 사진을 미리 찍어놓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오대성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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