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집단 탈북, 軍 정보사 초기 주도"..수사 확대 불가피

윤진 입력 2018. 7. 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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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6 년 벌어진 북한식당 여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선거를 의식한 국정원이 기획 탈북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군 정보사도 사건 초기부터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건은 여러 의혹을 낳았습니다.

총선 직전 단 사흘 만에 열 명 이상이 탈북한 사건, 정보 기관의 공작이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식당 지배인이 국정원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허○○/북한 식당 매니저/음성변조 : "국정원이 저하고 얼마나 약속을 잘 했겠어요. 영웅이다, 보훈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기다린다면서..."]

이에 대해, 한 대북 소식통은 "군 정보사가 초기 과정을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사 요원이 지배인과 종업원들을 식당에서 빼냈고, 국정원은 이후 제3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부터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국정원 관계자도 "지배인이 말한 경로를 보면 국정원이 일하던 방식과 배치되는 면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정보사 주도설에 대해 국방부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탈북자 사안에 대해서는 통일부라는 주관 부서가 있기 때문에 그 부서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통일부는 종업원들이 자유 의사로 입국했다며 기획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집단 탈북이 국정원 기획 작품이란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군 정보사 개입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만큼, 수사 범위도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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