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 대기하던 엄마 손에 구조..수영장 안전 구멍

구석찬 입력 2018. 7. 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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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믿고 맡긴 실내 수영장에서 5살 아이가 물에 빠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위급한 상황의 아이를 건져낸 것은 수영강사도 안전요원도 아닌, 수영장 밖의 대기실에 있던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수영장 안전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물놀이를 하던 5살 아이가 갑자기 허우적 거립니다.

한 여성이 수영장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물 속에서 아이를 건져냅니다.

[아이 엄마 : 아무도 제 아이를 구하지 않았고 안전요원과 강사도 없었고요.]

아이는 뒤늦게 달려온 강사에게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이후 사흘 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영장 측은 수업 시작 전이라 아이를 돌볼 수 없었다고 했지만 아이 엄마는 책임을 물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수영장에서 수심을 조절하기 위해 이렇게 플라스틱 판을 깔아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용 수영장이 없는 오래된 곳입니다.

[수영장 관계자 : 성인 풀에서 이뤄지는 게 다반사예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물 밑에서 판과 판 사이가 벌어지지 않게 잘 고정해야 하는데 이를 안 지키면 위험합니다.

실제로 2014년 해운대 한 수영장에서는 물살에 벌어진 깔판 틈에 손이 낀 초등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2011년에는 또 다른 수영장에서 비슷한 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지자체와 교육청은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수영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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