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 시달리는 아이돌..트와이스 협박범은 검거
17일 트와이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강남경찰서에 협박범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후 이 시기 20대 초반의 남성이 검거됐다. 경찰은 범인을 검거한 후 법률에 따라 신병을 처리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트와이스에게 염산을 뿌리겠다는 협박성 글이 게재됐다. 또 트와이스 멤버 미나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시지와 함께 식칼 사진을 올려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날 세계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과 공조수사를 벌여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한국계 미국인 남성의 신원을 확보했고, 범인을 붙잡은 후 사건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협박범은 지난해 초부터 에이핑크가 출연하는 쇼케이스와 KBS 2TV ‘뮤직뱅크’ 녹화장 등 여러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걸거나 멤버들에 대한 살해 협박도 일삼았다. 그러나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지난 1월 에이핑크 사인회가 예정된 전자제품 마트에 폭발물 설치 신고 전화를 건 후 현재까지 이러한 행위를 중단한 상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NBC뉴스는 “LA 경찰이 오는 9월 공연 예정인 방탄소년단 멤버에 대한 살해 위협 문제를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연예인을 겨냥한 테러 협박은 과도한 집착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테러 협박범들은 연예인들과 실제 관계가 있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가 연예인이 자신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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