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텔에 CCTV 몰카..영상 2만 개 실시간 전송

이준범 2018. 7. 17. 20:33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불법촬영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범죄가 있습니다.

숙박업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실시간으로 전송받던 남성이 붙잡혔는데, 이 남성, 체포 당시에도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모텔.

지난달, 객실 TV 스피커에서 뭔가 반짝거린다는 손님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스피커 안에서 발견된 건 구형 가정용 CCTV였습니다.

한 곳뿐이 아니라 다른 객실에서도 줄줄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CCTV를 설치한 사람은 모텔에 손님으로 투숙했던 43살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서울의 또 다른 숙박업소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CCTV를 설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텔 관계자] "경찰이랑 옛날 지배인이 일일이 방을 다 보던데, (몇 군데 방을요?) 25군데 다요."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업소 두 곳에 있는 10여 개 객실을 실시간으로 훔쳐보며 영상을 녹화했습니다.

심지어 체포될 당시에도 모텔 CCTV 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녹화해 갖고 있던 영상 파일이 모두 2만여 개에 달한다"며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 이 남성을 구속한 경찰은, 어제부터 서울 시내 숙박업소를 돌며 불법 촬영 카메라가 더 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이준범 기자 (ljoonb@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