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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호텔엔 뷔페가 없다?

배윤경 기자
입력 : 
2018-07-17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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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레스케이프` 오는 19일 공식개관
호텔 뷔페 없애고 전문 레스토랑 내세워…"맛집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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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케이프 아뜰리에 스위트 객실(좌)과 메인 중식당 팔레드 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호텔로 불리는 '레스케이프 호텔'이 오는 19일 공식 개관한다. 정 부회장이 공식개관 전 호텔을 직접 찾았을 정도로 애착을 가진 호텔이다. 공식개관에 앞서 17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던 호텔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던 프랑스 파리 감성을 내세운 어반 프렌치 스타일로 호텔을 꾸몄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 호텔로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옆에 자리해 신세계그룹의 유통 채널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부티크 호텔이지만 5성급 호텔 못지 않은 서비스를 내세우는 만큼 숙박료 수준을 다소 높은 수준에 책정했지만, 레스토랑 가격은 높은 전문성에 비해 낮췄다. 눈길을 끄는 점은 호텔의 대표적인 F&B 업장인 뷔페를 없애고 파인레스토랑 위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은 "호텔 레스토랑은 일반 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진입장벽이 높단 지적을 받아왔다"며 "뷔페를 없애고 레스토랑의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춰 각각 다른 색깔의 레스토랑을 호텔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도심 속 맛집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6층에 위치한 메인 중식당인 '팔레드 신'에서는 홍콩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의 노하우를 담은 다양한 광둥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대표메뉴는 딤섬과 베이징덕으로 가격대는 딤섬 1만3000원부터 베이징덕(4~5인분) 12만원까지다. 호텔 조식도 이곳에서 제공하며, 가격대는 3만원대다.

호텔 최상층인 26층에는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가 자리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과 교류하며 노하우를 반영하는 미식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미국 뉴욕의 '더 모던'이 첫 번째 파트너로 선택됐다. 더 모던 쉐프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퀸스' 출신의 손종원 쉐프가 함께 창의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5코스 런치가 약 6만5000원, 9코스 디너가 약 15만원이다.

라망 시크레 옆 '마크 다모르 바'에서는 4년 연속 월드 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를 비롯해 시모네 카포랄레, 모니카 버그의 특별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또, 체크인 라운지가 있는 7층에서는 티 살롱인 '르 살롱'과 커피스테이션 '헬카페'를 운영한다. 르 살롱은 '메종 엠오'와 협업해 프리미엄 디저트 마들렌과 휘낭시에, 쿠프 글라세 레스케이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헬카페에서는 융드립에 거른 핸드드립 커피와 정통 이탈리아식 클래식 카푸치노를 만날 수 있다.

4개의 식음업장을 비롯해 호텔에는 6개 타입의 총 204개의 객실이 있으며 이 중 스위트룸 수는 80개로 전체 객실 중 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5층 규모로,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 대가로 꼽히는 자크 가르시아가 19세기 귀족 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공식 개관을 기념해 오는 19일과 20일 양일 동안 뉴욕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더 모던 아브람 비셀 쉐프와 김지호 쉐프, 손종원 쉐프의 오프닝 갈라 디너를 선보인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레스케이프의 공식개관으로 독자 브랜드 사업의 첫 발을 떼고 5년 내 5개의 호텔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단순 호텔을 넘어 문화와 콘텐츠, 트랜드, 식음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호텔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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