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식샤를합시다3’ 이제 첫술…“침샘 폭발 먹방 기대해” (종합)

입력 2018-07-17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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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합시다3’ 이제 첫술…“침샘 폭발 먹방 기대해”

3년 만에 돌아온 ‘식샤를 합시다’의 세 번째 이야기는 ‘먹방’에 대한 설렘과 배우들의 어색함이 공존했다.

1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 연출 최규식 정형건, 이하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구대영(윤두준)와 이지우(백진희)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대영은 보험 판매에 적극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처럼 등장했다. 음식과 맛에 집중하던 이전의 구대영과는 딴판. TV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등장하는데도 시큰둥한 모습이었다.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집도 알아보지 않은 ‘방치된 일상’을 살고 있었다. 업무 실적도 바닥이었다. 보험 판매왕까지하던 구애영의 모습은 없었다.

이런 이런 구대영을 찾은 이주승(이주승). 두 사람은 ‘식샤를 합시다2’에서의 인연으로 오랜만에 재회했다. 이주승은 구대영에게 “새로 뚫은 맛집 없냐”고 물었고, 구대영은 민어횟집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맛에 있어서 먼거리도 불싸하는 구대영의 모습이 다시 올아온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무기력한 구대영이지만, 이주승의 한 마디가 이번 시즌의 서막을 올렸다. 이주승은 구대영에게 “언제부터 이랬냐”며 식샤님 특유의 말버릇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번 시즌의 복선’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민어횟집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 사고 소리에 구대영은 기억 속 교통사고를 떠올렸다. 이는 구대영을 무기력하게 만든 원인으로 추정됐다. 또 민어횟집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이지우의 등장을 알렸다. 간호사인 이지우가 사고를 수습하다 반려견을 현장에 놔누고 가면서 구대영과의 접점이 생긴 것이다.

구대영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에게 달려든 개 주인을 기다렸고, 이후 이지우가 반려견을 찾으로 가면서 두 사람은 14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구대영은 “결혼했냐”고 물었고, 이지우는 “안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지우는 구대영의 반지를 주시했다. 이지우가 “연애 중?”이라고 물었다. 구대영은 “그렇지 뭐”라고 애매하게 답했다. 어색하게 조우한 두 사람. 시간은 14년 전인 2004년으로 향했다.


구대영은 신입생환영회에서 만난 김진석(병헌), 배병삼(김동영), 이성주(서벽준)와 과 동기로 특별한 우정을 쌓게 됐다. 또 반지하부터 옥탑방 살이까지 거친 구대영은 결국 빌라 2층집을 구하게 됐다. 친구들은 “그 집에서 귀신 나온다고 했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귀신은 아니었다. 이지우의 동생 이서연(이주우)이 귀신의 배경이었다. 자매가 함께 살면 관리비가 더 든다는 이유로 이서연은 소문 속 귀신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 사실을 몰랐던, 구대영은 음산한 웃음과 울음소리에 졸도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구대영을 챙긴 이지우. 구대영은 모든 사실을 알았지만, 비밀로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구대영은 커피자판기 관리자가 이지우라는 사실을 알고 감격했다. 커피맛의 황금 비율을 이지우에게 전수받게 된 것.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됐고, ‘먹방’도 시작됐다.

그리고 다시 2018년. 구대영을 첫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이지우. 하지만 연인이 존재하는 구대영.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듯한 구대영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만날 운명은 정해져 있다고 했나. 두 사람은 다시 이웃으로 재회했다. 이사를 해야 했던 구대영이 이지우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 ‘식샤를 합시다3’ 먹방, 그리고 로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다만, 아쉬움은 남는다. 아직 어우러지지 못한 ‘식샤를 합시다3’ 출연진이 바로 그것. ‘식샤를 합시다1’ 이수경, ‘식샤를 합시다2’ 서현진의 맛깔나는 ‘먹방 연기’에 익숙한 드라마 팬들을 완전히 충적하기에는 백진희의 ‘먹방력’이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출연자 역시 기존 시즌의 출연자들에 비해 합이 주목함이 없지 않다는 지적. 다만 첫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이제 시작된 ‘식샤를 합시다3’이다. ‘비긴즈’+라는 타이틀다운 초심 먹방을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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