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탁구, 두 달 만의 재회..훈련장은 '웃음꽃'
[앵커]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깜짝 복식조를 결성한 남과 북의 선수들이 첫 합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5월 세계선수권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선수들은 훈련 내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선수단은 이동에 따른 피로와 낯선 환경 탓인지 긴장된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섰습니다.
가볍게 몸을 푼 뒤 남북 선수가 손발을 맞출 복식 4개조는 두 시간 동안 합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남북은 단식에선 서로 경쟁하지만 남녀복식 각각 한 팀과 혼합복식 두 팀은 단일팀을 결성했습니다.
첫 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여자복식의 서효원-김송이 조는 틈틈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우정을 과시했습니다.
[서효원/탁구 국가대표 : "김송이 선수가 장난기가 많아요. 언니 나이가 많아서 힘들지 않아? 이렇게 인신공격성 얘기도 했어요. 언니 믿고 할 거라고도 하고…."]
테이블 위에서는 화합의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북한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정철/북한탁구협회 서기장 : "(기분) 좋습니다. (합동 훈련에) 만족합니다."]
남북 선수단은 오후 단식 훈련에 이어 만찬까지 함께 하며 단일팀의 첫 일정을 숨가쁘게 소화했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내일 혼합복식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하나가 된 힘을 보여줄 명승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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