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020년까지 최저임금 만 원 어려워..사과"

김지선 2018. 7.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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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0 년에 최저임금을 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대선공약을 사실상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국민들께 사과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속도조절론을 어느 정도 수용하는 모양새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방을 마치고 주재한 첫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 임금부터 거론했습니다.

2020년까지 최저 임금을 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최근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일단 속도조절론도 일정 정도 수용한 모양샙니다.

소득주도성장 기조 아래 출범 첫해 최저임금을 16.4% 인상했지만, 올해는 10.9%로 속도를 낮추면서 공약 달성이 어렵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문 대통령은 가능한 빠른 시일에 최저 임금 만 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기계적 목표일 수는 없다고 언급해,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경제 상황을 봐가며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와 내년에 이어서 이뤄지는 최저임금의 인상 폭을 우리 경제가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청와대가 '경제컨트롤타워' 라고 강조한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하반기 경제 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한발 더 나아간 모양새입니다.

청와대와 정부가 최저임금 속도 조절과 함께 혁신 성장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경제 정책 운용에 변화를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은 내일(17일) 긴급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김지선기자 (3rdl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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