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권 "백종원 '골목식당'·'스푸파' 욕심나는 프로그램" [화보]

2018. 7.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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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에드워드 권 셰프가 미디어 속 '먹방', '쿡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08년까지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의 수석총괄주방장을 역임한 후 국내로 돌아와 대중에게 셰프라는 인식을 처음으로 재고시킨 에드워드 권과 bnt가 만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이어진 인터뷰에서 에드워드권은 오너셰프로서 9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느낀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너셰프는 악마와 천사의 양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던 그는 "오너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창출하고자 한다면 셰프는 양질의 음식을 만드는 데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좋은 구조의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셰프의 이미지를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그에게 최근에는 방송을 통해 만나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묻자 "셰프라는 직업이 대중 친화적인 직업이 되어야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의 기질보다는 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셰프와 음식 문화에 대한 시장성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 내가 연예인이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소신 있는 답변을 내놨다.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 중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꼽으며 "특히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개인적으로 욕심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셰프가 개인으로 조명됐다면 음식을 만들고 그것이 식당에 나오기까지 팀의 조화가 절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팀셰프'도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에드워드권은 "요리는 특별한 것이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삶 자체"라며 "우리네 인생에서 특히 인간의 존재 자체를 가장 흔들 수 있는 게 바로 식사 활동이다"이라고 요리에 대한 철학을 전했다.

대체로 남자가 주를 이루는 셰프라는 직업군. 여자 셰프가 주목받지 못한 이유와 관련해 에드워드 권은 "굉장히 능력 있고 좋은 자질을 갖춘 여자 셰프가 많다. 그러나 결혼이나 육아 때문에 셰프라는 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많다"며 "남성보다 근력이나 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들이 육체적인 감내를 이겨내기 어려워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특히 육체적인 요소뿐 아니라 중요한 것이 바로 정신력인데, 남자들로 구성된 직장에서 이겨내기 힘든 점도 많다며 "레스토랑 여자 셰프들에게 운동 열심히 하라는 말과 남자 셰프들에게 기죽지 않고 동등한 태도를 갖추라는 조언을 한다"고 말했다.

말미에 에드워드 권은 "방송에 나오는 셰프의 이미지를 보고 스타 셰프의 꿈을 가졌다면 일찌감치 꿈을 접어라. 극소수인 그들을 보고 막연한 기대를 한 채 셰프가 되고 싶어 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으며 "미디어가 아닌 음식으로 인정받는 셰프가 진정 스타 셰프다. 셰프라는 직업에 냉정한 판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사진 = bnt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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