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선구안 적중한 SK이노베이션, 화학서 누적 6조원 영업이익

박정일 2018. 7. 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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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최근 6년간 화학 사업에서만 누적으로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 사업이 부진하면 화학이 이를 만회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개발 사업에서 이익을 거두는 등 사업 다각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정유와 화학 등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물적 나눠 사업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고, 이 기간에 비 정유 사업에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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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8'에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이 자사 부스를 찾은 해외 고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SK종합화학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최근 6년간 화학 사업에서만 누적으로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 사업이 부진하면 화학이 이를 만회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 석유개발 사업에서 이익을 거두는 등 사업 다각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중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에 화학 부문에서 누적 영업이익 6조2266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누적 영업이익(14조8472억원)의 41.9%에 이르는 숫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 정유와 화학 등 각각의 사업영역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을 물적 나눠 사업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고, 이 기간에 비 정유 사업에서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작년에는 미국 다우 사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등 두 건의 화학 분야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경쟁사와 비교해 한발 빠른 사업 다각화를 완성했고, 이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정유업체들이 수천억 원대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당시, SK이노베이션은 화학 부문에서 이를 만회해 전체 영업적자 규모를 1000억원 대에서 막았다.

이는 사업 다각화 노력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과거 2011년 국내 정유업계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호황 덕에 영업이익 합산 6조9000원의 호실적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순수 화학제품의 수요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에 따라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화학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화학업체들의 영업이익 합계(8조1303억원)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들(7조8698)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경쟁사들도 화학 사업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5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에 2조7000억원 규모의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GS칼텍스 역시 지난 2월 2조원 규모의 올레핀 생산설비(MFC)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사업은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 제품인 납사(나프타)를 핵심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정유업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비즈니스"라며 "앞으로도 정유 업계의 사업 다각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 1분기 비정유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4.4%를 거뒀다. 화학사업의 비중이 소폭 감소했지만 대신 석유개발 사업 등의 비중이 늘면서 선방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에서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중·대형 배터리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유럽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신사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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