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사기범' 공개수배..현상금 2천만원

강예지 기자 2018. 7.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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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금융감독원이 여러 번 신고된 동일 사기범의 목소리를 분석해 총 17명을 공개수배했습니다.

사기범 신고 포상금도 2천만원을 내걸었습니다.

경제부 강예지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보이스피싱은 추적을 피해서 계속해서 진화를 하고 있는데, 이제 상당히 자료가 축적됐나보군요?

<기자>
네, 금감원은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실제 목소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공해왔는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성정보를 분석하는 등 사기범 목소리 데이터베이스 1400여 개를 축적했습니다.

금감원이 기존에 공개했던 14명에 더해 이번에 추가로 17명을 공개했는데, 4번 이상 신고된 사기범들입니다.

<앵커>
주로 어떤 수법들을 쓰던가요?

<기자>
검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면서 "통장이 금융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식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남성 사기범들이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데요.

고압적인 말투로 피해자들을 압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 들려드릴 목소리는 16번이나 신고된 사기범인데, 주의깊게 들어보시죠.

[전화금융사기범(남성) : 이 사람이 지금 OOO씨의 개인정보를 도용을 해가지고 위조신분증을 만들어 가지고요. 저는 서울중앙지검 검찰청에 첨단범죄 수사1부에 김정현 수사관입니다.]

<앵커>
요즘 소비자들도 주의를 기울여서 쉽게 이런 사기에 당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기범들도 점점 정교한 수법을 쓰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십수년 전 초기에는 조선족 사투리를 쓰는 등 다소 어설픈 말투나 방법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수법들이 더욱 지능화되고 치밀해 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2400억원으로 1년전보다 26%나 늘었는데요.

이중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대출빙자 사기범들은 대출을 해준다면서 신용등급 상향 조정비, 고금리 대출 우선 상환 등 각종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데요.

이번에는 대출빙자 사기범 목소리 한 번 들어보시죠.

[전화금융사기범(남성) : 당일날 빌려서 24시간 이내로 상환 처리가 들어갈 거예요. 그래서 조건 맞추신 다음에 저희쪽 자금을 풀어드리겠다라는 겁니다. (그러면 제가 뭘 해야 되는 거죠, 정확하게?) 모아저축은행 쪽에서는 그냥 자금을 한 번 받으세요, 그냥.]

<앵커>
모르고 들으면 속기 쉬울 정도로 수법이 정교한데요.

사기범 목소리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의 '바로 이 목소리' 코너에서 금감원이 수집한 30여 사기범 목소리와 수법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달 1일부터 신고받은 내용이 실제 검거로 이어질 경우, 심사를 거쳐 신고자에게 최대 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제보자가 제공하는 녹취파일이 검거와 예방 홍보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녹취파일이 있으면 적극 제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보이스피싱을 피할 수 있는 예방 요령이 있나요?

<기자>
앞서 보셨듯이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해 돈을 보내라는 전화를 받으면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특히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거래정보 요구에는 절대 응대하지 말아야 하고요.

세금이나 보험료를 환급해준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자녀 등 가족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에 대비하기 위해 평소 자녀의 친구와 선생님 등의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위급할 때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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