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낮말은 새가 듣는다지만, 김병준 디스 청탁은 오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18. 7. 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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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한국당 전국위 문제없이 열릴 것
김 대행의 비대위원장 추천권, 문제없다
반발 친박계는 소수, 다수는 "파행 끝내자"
이번 비대위원장, 공천 개혁 완성 이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상수(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

과연 한국당이 비대위원장을 뽑을 수 있을까요.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 비대위원장 후보 5명 가운데 1명인 박찬종 변호사를 인터뷰했었죠. 사실은 그때까지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주말을 지내면서 상당히 심각해졌습니다. 먼저 비대위원장 후보 5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려고 하자 이용구 후보가 난 그럼 안 하겠다, 사퇴를 해버렸습니다. 그러자 비대위 준비위에서는 '여론조사 멈추겠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당 의견을 수렴해서 1명을 선정하시고 그걸 전국위에서 추인 받도록 아예 전권을 위임하겠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가뜩이나 불만이 가득했던 친박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김성태 대행은 그 사람이 그만둬야 될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선정한다니 이건 말도 안 된다. 전국위고 뭐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된 겁니다. 이 상황. 김성태 대행과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생각일까요. 비대위 준비위원장 안상수 위원장 직접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안 위원장님, 나와 계세요?

◆ 안상수> 안녕하십니까. 안상수 의원입니다.

◇ 김현정> 예정대로라면 오늘 의원총회 열리고 내일 전국위 열리는 거죠?

◆ 안상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예정대로 열립니까?

◆ 안상수> 예, 의총은 10시에 열리게 되어 있고 내일 17일 11시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이미 전국위원회 공고가 돼 있기 때문에 그것은 확실히 열릴 수가 있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전국위 소집 자체가 무효라고 친박계는 주장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전국위를 열려면 전국위원회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거나 아니면 상임 전국위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지금 다 무시하지 않았느냐.' 이런 주장인데요.

◆ 안상수> 그것은 뭐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전국위원회 열려서 추인 받아도 되는 것으로 법률 검토는 돼 있는데 제가 마침 또 전국위원회 의장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일단 검토는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 김현정> 그럼 소집을 해서 그 자리에서 3분의 1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절차 취하면 된다, 이 말씀이세요?

◆ 안상수> 그런 걸로 제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런 식으로 법적으로는 문제 없는 걸로. 그러면 친박계가 세 결집을 해가지고 전국위 참석을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의결정족수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안상수> 저희들도 짚어본 것은 정족수에 문제가 없다, 지금 당을 걱정하는 전국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 여러 가지로 점검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마는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또 소위 친박계라는 분들이 몇몇 분들이 좀 그렇기는 한데 대체로는 이번에는 결정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분위기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친박계라고 할지라도 다 같은 생각이 아니다?

◆ 안상수> 예.

◇ 김현정> 그렇게 파악을 하고 계세요?

◆ 안상수> 또 왜냐하면 국회의원들 중에서 일부가 그러시는 건데 전국위원은 그렇게 분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당협위원장들과 또 지역에 있는 여러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450명 정도 지금 참석하시는 걸로 돼 있는데 그분들 중에 국회의원들도 다 회원들이기 때문에, 위원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정리를 좀 해 보자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사퇴는 절대 없다 이런 말씀이시고. 그렇죠?

◆ 안상수> 예, 그것에 관계없이 김성태 대표가 현재 법적으로 법통이 있는 기관이거든요, 현재. 그래서 김성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전국위원회에 추천하는 권한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정치적인 시비가 있을 따름이죠.

◇ 김현정> 그것도 문제 없다. 그러니까 사퇴할 일 없다는 말씀이에요. 전국위도 예정대로 열어서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 내일까지 마무리할 거다 이 말씀이세요.

◆ 안상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잡음이 이렇게 주말 사이에 더 커진 이유가 뭐냐 하면 5명 후보를 놓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돌리다가 이용구 후보가 나는 여론조사 싫다 하면서 사퇴를 해버렸어요. 그러자 김성태 대행한테 선출 권한을 위임해버리면서 거기서부터 잡음이 커졌습니다. 지금 정치적인 문제일 뿐이다라고 설명은 하셨지만 사실은 그 정치적인 문제가 정당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 아닙니까? 친박계가 이렇게까지 김 원내대표 안 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분한테 전권을 위임할 때는 생각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이게 과연 합리적인 방법이었는가...

◆ 안상수> 여론조사는 사실 제가 아이디어를 낸 건데 왜냐하면 지난번에 말씀하셨다시피 의총이 파행이 되고 그래서 이것을 의원총회라든지 이런 데서 의견을 모으는 게 조금 쉽지 않을 경우에 그래도 여론조사를 해서 나중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보조 자료를 내놓고 했으면 좋겠다, 이런 판단을 했었는데 역시 이제 그런 걸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 김현정> 그나마 객관적인 것이 여론조사라고 생각하신 거군요.

◆ 안상수> (웃음) 그랬었습니다마는. 그런데 이제 지금 김성태 대표가 하는 것에 대해서 과거에는 자의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섯 분(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님들도 공감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국민들과 함께 지금 추천된 다섯 분들. 그래서 그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불편부당하게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 김현정> 누가 돼도? 그러니까 이 정도에서는 지금 1명은 사퇴하셨으니까 4명 중에는 누가 돼도 당 전반적인 분위기는 수용할 거라고 보신 거예요?

◆ 안상수> 그렇죠. 왜냐하면 그것은 공감이 됐다고 보여지거든요. 다섯 분 혹은 네 분이 추천되는 것은. 그러니까 그중에서 지금 선택을 하는 거거든요, 김 대행이.

◇ 김현정> 그렇죠. 그럼 친박계에서 지금 거세게 반발하는 분들은 아주 일부입니까, 당에서?

◆ 안상수>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 않나, 그렇게 보는데요. 다수의 의원님들은 지금 '파행을 더 지속해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는 9월 국회에 국감이나 예산을 잘 편성해서 국민들한테 민생을 잘 살피도록 하자.' 이런 분위기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그 과정에서 또 어떤 일이 있었냐면 안상수 위원장님이 김진태 의원하고 전화 통화를 하던 중에 후보 중 1명이죠. '김병준 전 부총리, 김병준 후보를 비판해 달라. 이른바 김병준 디스 요청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그러셨어요?

◆ 안상수> 허허허(웃음).

◇ 김현정> 왜 웃으시는지.

◆ 안상수>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제가 이제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한 30여 명의 의원님들과 만나거나 전화하거나 문자하거나 이랬는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갔죠. 그런데 누구를 비판해 달라든지 이런 얘기를 주문한 것은 없고요. 서로 의견 교환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누구를 되고 안 되고를 얘기하는 거보다 서로 간에 추천하면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김병준 교수를 디스해 달라라고 부탁한 걸로 안다.' 정확한 멘트가 이거더라고요?

◆ 안상수> 그렇게 얘기한 바는 없고요. 후보들을 의원님들이 추천하는 과정에서 본인들의 의견을 낼 수 있고 당연히. 또 본인들이 어떤 후보의 부적격이라든지 이런 것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죠. 또 검증 과정이 있어야 되니까.

◇ 김현정> 그럼 통화할 때는 그냥 개인 안상수 의원으로서의 어떤 의견을 말씀하신 거예요, 서로 의견 교환하는 과정에서?

◆ 안상수> 제가 먼저 얘기하지 않았어요, 더 정확하게는. 그런 얘기는 더 이상 할 필요는 없는 게. 제가 후보에 대한 내용을 얘기하지 못할 일은 아니지만 그러나 제가 명시적으로 하지 않았고.

◇ 김현정> 그쪽에서 먼저 얘기를 걸어왔습니까?

◆ 안상수> 아니, 좌우간 그런 얘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이따가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님들한테 혹시 궁금하다면 제가 말씀드릴 용의가 있는데 대화의 내용은 그런 게 아니고 제가 부적격을 어디어디다가 이렇게 먼저 얘기를 달라고 그런 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30여 명 통화 중에서. (웃음)

◇ 김현정> 그럼 그분이 잘못 이해하신 걸까요, 김진태 의원이?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자료사진)
◆ 안상수> 표현상 약간 뉘앙스 차이고 듣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듣는 사람의 마음이 그쪽으로 움직였던 건 아닐까. (웃음) 지금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데 그렇게 '나는 누구를 디스한 적은 없다' 이런 말씀이세요.

◆ 안상수> 그럼요. 이제 공정하게 하고. 추천 과정에서 제가 좀 이런 분도 있는 게 좋겠다, 이런 추천을 했죠. 다섯 분 중 하나로 할 때.

◇ 김현정> 그러니까 '안 의원장이 박찬종 후보를 밀고 있다.' 이렇게들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 안상수> 밀 수도 있지만 그렇게 명시적으로 꼭 누가 돼야 된다. 이런 생각은 없이 다섯 분을 다 똑같이 비중을 둬서 여론이라든지 의원님 판단이라든지 혹은 김성태 대표의 어떤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문제는 뭐냐 하면 자연인 의원 1명으로서는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고 디스할 수도 있고 누굴 밀 수도 있지만 지금 위원장이시다 보니까 이게 누가 되고 나서도 굉장히 잡음이 일 수가 있습니다. 중립성을 위반한 거 아니냐, 누가 돼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상수> (웃음) 중립성을 위반한 적이 없고요. 그래서 제가 이따 비공개 회의에서 그런 내용을 의원님들한테 국민들이야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해를 하시리라고 보고 의원님들한테는 비공개 회의에서 그 과정을 뉴스에 보도된 내용 중에서 조금 적절치 않게 표현된 부분은 제가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위원장님. 다른 걸 다 떠나서 현실적으로 이렇게 갈등이 심해서야 어떤 분이 비대위원장이 된다고 한들 과연 그분에게 얼마나 힘이 실릴까. 얼마나 그분이 강력하게 개혁을 해나갈 수 있을까. 사실 이런 우려는 좀 있어요.

◆ 안상수>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실이 그런데 이제 의원들께서도 이제부터는 정말 우리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이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국민들한테 어떤 희망을 줄 거냐를 고민을 더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비대위원장 결정 과정은 어렵지만, 어느 분으로든 결정이 되면 그분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으고 서로 잘 협의해 가면서 전환점을 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분이 공천권도 없잖아요, 사실은. 제일 강력한 게 공천권인데. '그분이 잡은 게 칼은 칼인데 빵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 많이 나오거든요.

◆ 안상수> (웃음)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지금 제도적인 개혁을 확립하고 확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정치권의 큰 문제는 공천권의 문제거든요. 공천권을 국민들한테, 당원들한테 넘겨주는,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와 같은 그와 같은 공천 개혁을 완성을 한다,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고.

◇ 김현정> 공천 개혁 지금 말씀하셨어요, 공천 개혁. 금요일날 박찬종 변호사가 저희 프로그램 나오셨을 때 얘기한 게 공천 개혁이었거든요. '상향식 공천으로 반드시 만들어놔야 된다, 이번 비대위원장은.' 거기에 동감하시는 거군요?

◆ 안상수> 그건 물론 저의 평소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이제 중앙당을 슬림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같은 궤를 같이하는데 지난번에 우리가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는데 그야말로 당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습니다. 그러니까 중앙당에서 좌지우지해서. 지금 사실 우리 당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도 지금 청와대가 있고 '민주당 자체는 청와대 출장소다.' 이런 만큼 우리가 그동안에 지도부에서 국회의원들한테 그야말로 국회의원들을 조직원처럼 활용하는 그런 내용으로 정치가 운영이 됐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고 국회의원들을 헌법기관으로 인정하고 그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그러한 제도적 개혁서부터 그러한 여러 가지 개혁을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는 있다, 이렇게 봅니다. 또 지금 현재 소위 인적 청산에 대해서도 지금은 당장은 안 되더라도 다음 공천에서 얼마든지 지금 기준을 만들어서 아주 불가역적으로 그야말로 고칠 수 없게 규정을 만들어서 공천에 불이익을 준다든지 하면 충분히 목적하는 바는 달성할 수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안상수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안상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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