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앞두고 무더위 정점..서울 33도·대구 37도

전국 모든 지역 폭염특보..폭염경보 지역 점점 늘어나
30~37도, 열사병·탈진 가능성↑..야외활동 자제해야
기상청 "폭염 최소 10일 이상 지속될 것"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일주일째 전국에 폭염특보가 지속 중인 가운데 오늘(16일)은 전국의 한낮 기온이 31도~37도까지 기록해 무더위가 정점을 찍겠다.

기상청은 16일 오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주까지도 무더위가 계속 이어져 폭염특보가 강화되는 곳이 더욱 늘어나겠고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져 고온에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와 열지수가 높아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주의보가 경보로 확대되는 곳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전남 △제주 △경기(평택, 안성, 여주) △대구 △광주 △경북 △충남 △충북 △부산 △경남 △강원(원주) 등이다.

이날 주요지역 낮 최고 기온은 전날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서울 33도 △대전 35도 △대구 37도 △전주 35도 △광주 35도 △부산 32도 △춘천 33도 △강릉 35도 △제주 32도 △울릉도·독도 31도 등으로 모든 지역 기온이 30도를 웃돈다.

고온으로 인한 농,축산물과 수산물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피해가 없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현재 폭염 현상은 여름철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고기압이라 불리는 대륙열적 고기압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고 있다”며 “기압계 형태 역시 하층부터 상층까지 모두 더위를 유발하는 고기압이 매우 견고해 고압대가 쉽게 흐뜨러질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적어도 기상청 중기 예보 기준인 10일동안 지금과 같은 폭염이 지속될 전망이며, 그 이후에도 폭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염 현상 속에서도 곳곳에 소낙성 강수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폭염 날씨가 전국을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산·울산 등 일부 영남지역은 대기정체로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