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월드컵' 기성용·구자철, 최후의 불꽃 태웠다 [ST월드컵결산]

이상필 2018. 7.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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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세대교체에 돌입하는 한국 축구는 기성용,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발굴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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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지난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2010년대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박지성, 이영표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이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유럽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한 두 선수의 실력과 경험은 한국 축구의 커다란 자산이 됐다.

특히 기성용은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정신적 지주'이다.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104경기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하며 한국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변화를 상징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2010년대 초반 한국이 세계의 트렌드를 따라 '점유율 축구'로의 변화를 시도할 때, 기성용은 그 중심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이 출전하는 경기와 출전하지 않는 경기의 차이가 크게 드러날 정도였다.

구자철의 활약도 기성용 못지않았다. 2008년 동아시아컵을 통해 성인대표팀에 데뷔한 뒤, 10년 동안 70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기성용과 함께 한국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성용과 구자철도 선배들의 뒤를 따라갈 시간이 왔다. 이들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이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새로운 항해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지금이 물러나야 할 때라는 것이 두 선수의 생각이다.

아직 국가대표팀 은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태극마크 반납이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2011 아시안컵 이후에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지성과 이영표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011 아시안컵까지 출전한 뒤, 공식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세대교체에 돌입하는 한국 축구는 기성용,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발굴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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