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홋카이도 여름철 일본 여행 하면 최북단 홋카이도를 떠올리게 된다. 겨울엔 설국으로, 여름엔 꽃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보랏빛 라벤더가 최고다.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 살랑살랑 전해지는 라벤더 꽃향기. 사실 시각적으로 훨씬 더 당기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보랏빛 라벤더의 치명적인 그 매력, 지금이 아니면 결코 만날 수 없다.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보자. 홋카이도는 일본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다. 일본인들도 동경하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북동쪽으로 오호츠크해, 동으로 태평양, 서쪽으로 동해와 접해 있어 언제나 상쾌한 바람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한여름에도 다른 지역과 달리 시원하다. 가장 더운 7~8월에도 23~25도의 평균기온이 매력적이다.

여름철 가장 먼저 가볼 곳은 후라노. 매년 여름이 되면 보라색 빛으로 물드는 라벤더를 볼 수 있는 인기 관광지다. 일본 CF 등에도 자주 등장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이기도 하다.

라벤더가 피는 시기는 6월 중순에서 9월까지. 특히 후라노 도미타농원엔 마치 보랏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한 색다른 풍경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넓은 농원 대부분이 라벤더 꽃으로 뒤덮여 바람에 살랑대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홋카이도 중앙 비에이는 후라노와 더불어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여름 관광지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색의 풍경들이 펼쳐져 있어 드라마 CF의 단골 촬영지로 손꼽힌다.

◆ 에메랄드빛 호수 아오이 이케 아이오 이케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이 도는 호수다. 호수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나오는 신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곳이다. 흰수염 폭포는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흰 수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수산화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한 시로가네 온천수 덕분에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푸른빛을 띤다. 시키사이노오카는 사계의 언덕이란 뜻이다. 도쿄돔의 3배 크기에 달하는 공원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튤립, 팬지, 사루비아, 라벤더 등 수십여 종의 꽃이 모인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알록달록한 꽃밭이 이어져 무지개를 연상케 한다. 패치워크 코스는 연작을 방지하기 위해 구획된 밭에 각기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는 모습이 천 조각들을 이어 붙인 패치워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알록달록한 밭들이 모여 멋진 뷰를 완성한다.

◆ 43㎞ 칼데라 도야 호수 도야 호수는 중간에 위치한 섬 때문에 도넛 모양을 한 색다른 호수다. 도야 호수는 둘레 43km의 칼데라 호수로 중세 고성을 본떠 만든 유람선을 타고 도야 호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지다이무라 시대촌은 에도시대의 문화와 풍습 등을 재현한 테마파크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고증을 통해 만들어진 목조 건축물들은 상점과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스태프들도 기모노, 닌자 옷 등을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닌자들의 액션 쇼와 게이샤의 연극 등 카리스마 넘치는 공연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노보리베쓰 지옥계곡은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일대가 강렬한 유황냄새로 뒤덮여 있어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 직경 450m의 화산 폭발 화구로 이뤄져 있다. 분당 3000ℓ의 온천수가 솟아난다. 분화구 흔적으로 간헐천이나 열탕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 가스등 산책로 있는 오타루 운하 오타루는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오타루의 상징인 오타루 운하는 과거에는 운하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산책로로 조성돼 있다. 분위기 있는 가스 가로등이 매력적이며 운하를 따라 위치한 창고 건물은 상점과 레스토랑으로 이용되고 있다. 기타이치 가라스무라는 오타루의 특산품인 유리공예품이 가득한 곳이다. 아기자기한 유리장식품부터 고가에 이르는 유리공예품까지 볼 수 있다. 1912년 지어진 목조골격 구조의 오르골 전문점 오르골당도 가볼 만하다.

▶▶ 홋카이도 여행 즐기는 여행 Tip 웰리브투어에서 홋카이도 4박5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이스타 항공 이용. 노 옵션, 풀 패키지 일정. 삿포로, 후라노, 비에이, 도야, 오타루, 노보리베쓰 포함. 조잔케이 그랜드호텔 1박 숙박.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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