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험지 유출..이번엔 부산 명문고서 학생이 몰래 촬영
[앵커]
시험지가 또 유출됐습니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손꼽히는 명문 고등학교에서입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두 학생이 교사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지를 촬영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학기 기말고사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A군 등 3학년 학생 2명이 두 과목 시험지를 사전에 몰래 빼냈습니다.
방과 후 교사 연구실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캐비닛에 있던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겁니다.
[학교 관계자 : 저희는 전자키를 다 쓰거든요. 비밀번호를 다 거는데…]
두 학생의 부정행위는 시험지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들통 났습니다.
A군이 학교 공용PC에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계정을 로그아웃하지 않았다가 교사에게 들킨 겁니다.
학교 측은 교내 CCTV를 통해 학생들이 교사 연구실로 들어가는 것을 포착했고 이후 해당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 학교는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내 명문으로 손꼽힙니다.
두 학생은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장 : 여러 차례 다른 연구실에도 (침입) 시도를 했는데 실패한 부분도 있고요.]
학교 측은 규정에 따라 이들을 퇴학조치 했습니다.
또 유출된 두 과목에 대해 내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이 애초 시험지 유출 사실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장은 최초 시험지 유출을 알게 된 지난 5일 이후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교내 CCTV 전체를 분석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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