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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김두관 이어 김진표도 당권 도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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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김두관 이어 김진표도 당권 도전 합류

친문 일부 불출마 가닥, 최재성 ·박영선·설훈·이인영·김두관 등도 움직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 최(最)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진표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15일 출마 선언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경제 당대표"를 자처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의 바퀴와 함께 혁신성장의 바퀴를 굴려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중소벤처 창업열풍", "은행이 앉아서 담보를 잡고 돈만 꿔주는 낡은 금융시스템 혁파", "창업을 팍팍 밀어주는 금융혁신" 등을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김 의원이 강조한 방향은 최근 청와대와 정부 일각에서 '경제정책 성과가 없어 조급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금융 혁신'과 관련해서는 은산분리 등 은행 관련 규제 완화 논의까지 나오고 있고, 규제 완화에 반대해온 진보성향 의원들을 관련 상임위에서 '퇴출'시키려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 정무위 '재벌개혁 3인방' 배제 논란에 부쳐)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계획 설계자로서 중요한 국정과제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거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이 문재인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 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난 경제관료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에 이어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다시 교육부총리로 정부에 '컴백'하기도 했다.

재경부 출신 '모피아'로 본업인 경제정책 측면에서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그보다는 정치인으로서 맞닥뜨린 각종 사회 이슈에서 보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 숱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의 '동성애·동성혼 금지법 제정' 발언, 작년의 종교인 과세 유예조치 주도 등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현재까지 8.25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박범계 의원과 김두관 의원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이념 성향과는 무관하게,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위원장을 지냈다는 면에서 현재 집권세력 내의 '실세'인 친문(親문재인) 그룹으로 분류된다. 당권 주자들 가운데 김 의원과 박범계 의원, 또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중으로 알려진 이해찬·최재성 의원 등도 이들과 인맥 등 정치적 배경이 겹친다.

친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동의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다면 제가 꼭 당 대표로 나서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제가 직접 당 대표로 나서면서 또 다시 불필요한 논란 등으로 당 혁신 실천과 문재인 정부 성공에 조그마한 걸림돌이나 부담이 될 여지가 있다면 저는 다른 역할을 찾는 것이 마땅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한편 친문 좌장이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7선의 이해찬 의원의 전대 출마 여부는 경선 구도를 근본에서부터 흔들 변수로 여겨졌으나, 그가 지난 13일 충청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도 한반도 정세 얘기만 하고 당권 문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정한 신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문 방계, 혹은 범(汎)친문으로 불리는 이들 가운데 박영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17일을 전후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도 다음 주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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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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