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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여름철 안전사고 5년간 24명 숨져…익사 83% '음주탓'

등록 2018.07.1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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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물놀이 가장자리가 안전…위험요소 등 확인해야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강원 동해소방서 119구조대 대원들이 동해시 승지골에서 계곡 고립자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7.05. (사진=동해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강원 동해소방서 119구조대 대원들이 동해시 승지골에서 계곡 고립자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7.05. (사진=동해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최근 5년간 여름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2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사사고로 숨진 6명중 5명은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다 사망했다.

 15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7~8월 여름철 휴가기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183건이다. 2013년 43건, 2014년 49건, 2015년 34건, 2016년 36건, 지난해 21건 등이다.

 사망자 24명 가운데선 심장 돌연사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익사 6건, 추락사 4건, 자연재해 1건, 기타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여름철 물놀이 익사사고를 보면 6건 가운데 한 차례를 제외한 5건(83%)이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였다.

 공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여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서는 금주는 물론, 사전 준비운동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는데다 일부 구간은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므로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하는 게 좋다. 해수욕장에선 조수웅덩이, 이안류, 바다갈림길 등 위험요소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산악지형상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기상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효 땐 즉시 물놀이를 중단하고 통제에 따라야 한다.

 공단은 태안해안 등 전국 21개 국립공원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해당 지역에선 안전사고 취약시간 대인 오후에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되고 입수통제 그물망,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의 설치를 비롯해 탐방객 통제와 안전수칙 홍보물이 비치된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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