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 '음주 유형·대사증후군' 분석해보니..깜짝 결과
<앵커>
요즘 같이 더울 땐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시죠? 그런데 남성은 술을 자주 마실수록 여성은 많이 마실수록 대사 증후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횟수든 음주량이든 적당히 마시는 게 좋겠지요.
건강 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에 다니는 40살 최인선 씨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 술을 마십니다.
평균적으로 한 번에 소주 1병에 맥주 세 병 정도를 마신다고 합니다.
[최인선/직장인 : 직장생활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많지 않으니까, 그게 일종의 방법이 된 것 같아요.]
사람마다 몸이 받아들이는 음주량이 다르고 그만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20대 직장 여성 : 술을 굉장히 즐기진 않는 편인데, 서너 잔만 마셔도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안 좋거나 그런 반응이 오더라고요.]
국내 연구팀이 성인 3만 9천 명의 음주 유형과 대사증후군이 있는지를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남성과 여성 간에 미묘한 차이가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주 2~3회 술을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32%, 한 자리에서 10잔 이상 마시면 71% 높아집니다.
남성은 음주 빈도와 음주량 모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성은 음주 빈도는 관계없고 한 번에 마시는 술의 양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한 자리에서 서너 잔만 마셔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17%, 10잔 이상 마시면 91%나 높았습니다.
[이덕철/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자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같은 양을 먹게 돼도 (여성에게) 알코올에 관련된 문제가 많이 생기는 거죠.]
남자는 한 자리에서 7잔, 여자는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정성훈)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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