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참석 이정미 “서울시청 인근에 무지개 횡단보도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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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4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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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열린 퀴어문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지난해 7월 열린 퀴어문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4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서울시청 인근에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무지개 횡단보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에 이어 오늘도 퀴어문화축제에 정의당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퀴어문화축제는 혐오의 공간이 아닌 사랑과 평등의 공간”이라며 “미국을 비롯해 각국 12개 대사관이 함께 하는 이 축제에 정당 대표가 참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등 없다”고 말했다.

국회의 무지개횡단보도 설치를 제안한 그는 “현재 국회 내부 횡단보도를 바꾸는 건 국회 구성원들 합의만 있으면 당장 가능하다”며 “문희상 국회의장님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님 등 국회 신임 의장단분들, 선배동료 의원님 등 국회 구성원들의 실무적 검토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국회 내부에 이어 외부, 그리고 매해 축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인근에도 무지개횡단보도가 설치된다면 매우 뜻 깊을 것”이라며 “차별 없는 대한민국의 상징이 전국 곳곳에 펼쳐질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상 횡단보도 기준 개정을 함께 제안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무지개는 비단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여성·청년·장애인 등 모두가 평등한 사회의 상징”이라며 “우리 사회의 차별적 문화가 해소될 수 있도록, 선배동료 국회의원 분들과 함께 매일 무지개 위를 걸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이 사라지도록 정의당이 퀴어문화축제에 늘 함께하겠다”며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늘 무지갯빛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6년 현직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원내 정당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축제에 나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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