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발암소송 패소..5조원대 배상 평결

뉴스속보팀 2018. 7.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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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강의약품 기업 존슨앤존슨이 대표상품인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난소암 유발 혐의로 5조원대 배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미국 미주리 주 법원 배심원단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 약 47억달러(5조325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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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미국 건강의약품 기업 존슨앤존슨이 대표상품인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난소암 유발 혐의로 5조원대 배상금을 물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베이비파우더’ 소송에서 미국 미주리 주 법원 배심원단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에 약 47억달러(5조325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세인트루이스 순회법원 배심원단은 존슨앤드존슨은 난소암에 걸린 여성 등 22명의 원고에게 보상적 손해배상으로 5억5000만달러(6230억원),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41억4000만달러(4조6900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이는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파우더·샤워투샤워 등 탤크(활석) 함유 제품과 관련해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9000여건의 소송 배상액 가운데 가장 큰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들은 재판에서 존슨앤드존슨이 베이비파우더와 샤워투샤워 제품에 함유된 탤크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수십 년 간 이들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6명은 암 투병 중 숨져 유족들이 소송에 참여했다.

파우더에 사용되는 탤크(talc·滑石) 가루는 마그네슘을 주성분으로 하며 물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 발진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미용제품과 목욕제품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탤크는 석면을 포함하고 있어 난소에 작용함으로써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의약업계에서는 1970년대 이후 제조된 파우더 제품에는 석면이 함유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중에는 탤크 가루와 난소암 발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통되는 활석이 암을 유발하는지는 논란의 대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소는 활석을 발암물질로 보고 있지만 미국 암 협회, 미 국립 암 연구소 등은 활석을 발암물질로 보지 않고 있다.

뉴스속보팀 (bo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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