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북미 장성급 회담..종전선언 마중물되나

박경호 2018. 7. 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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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5일) 판문점에서는 북미 장성급 회담이 9년 만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지난 12일 열리지 못한 유해 송환 실무회담을 대신하는 자리인데요.

새로 회담 날짜를 잡는 과정에서 유엔사와 북한간 직통전화까지 복원돼, 이번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해 송환 실무회담 대신 장성급 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했습니다.

오는 15일, 장소는 그대로 판문점입니다.

이 회담을 제안하기 위해 북한은 유엔사와의 직통전화까지 복구했습니다.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과 함께 단절됐던 통신선이 유해 송환 논의를 계기로 복원된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유해협상 이 자체가 미국간의 신뢰구축을 상징하는 하나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해송환협상이 잘 진행되는 것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북미 장성이 마주 앉는 회담은 9년 만입니다.

장성급 회담이 정례화되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장,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간 채널에 이어 평화체제와 신뢰구축을 논의할 수 있는 군사적 통로까지 연결된 셈입니다.

더 나아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종전선언이라든가 정전질서를 새로운 질서로 바꾸기위해서 우선, 그동안 무력화했던 정전질서를 복원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의 성격이나 참석자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을 유해 송환 문제로 한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번의 불발을 딛고 재개될 유해 송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속력을 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박경호기자 (4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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