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만에 돌아온 조국..국군 유해송환

조국현 2018. 7. 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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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국군의 유해가 6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유해들 중 상당수가 국군으로 식별될 가능성도 높아 유가족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은 국군과 유엔군은 파죽지세로 북진을 이어갑니다.

두 달 뒤, 압록강 근처까지 다다른 연합군의 승리가 목전이던 상황.

중공군의 참전은 평안도 곳곳을 치열한 격전지로 바꿔 놓았습니다.

인해전술에 밀리기 시작한 연합군은 대대적인 철수를 결정했고, 당시 미 제1기병사단 소속 카투사로 참전했던 윤경혁 일병은 철수 중이던 1950년 11월 28일, 평안남도 개천지역에서 전사했습니다.

윤 일병의 유골은 그로부터 50년이 훌쩍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2001년 북한과 미국이 이 지역에서 유해 공동발굴 작업을 벌였고, 이때 윤 일병의 유해가 미군 유해와 함께 발견된 겁니다.

수습된 유골은 하와이의 미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국으로 옮겨졌고, 유골에서 추출한 DNA를 전사자 유가족의 DNA와 일일이 대조하는 지난한 작업을 거친 끝에, 올해 초 윤 일병의 유골임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윤 일병은 전사한 지 68년, 유해 수습 17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영웅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평화 정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에서는 우리 측 역시 2016년 6월 강원도 철원에서 수습한 미군 추정 유해를 미국 측에 넘겼습니다.

현재 하와이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서 신원을 확인 중인 동양인 유해는 모두 180여 구.

이중 상당수가 국군으로 식별될 가능성이 커 송환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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