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이슈]'누드사진 논쟁' 한국당, 김성태-심재철 누구 잘못이 더 큰가
자유한국당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12일)는 심재철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정략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누드사진’ 발언 때문에 의총이 화제가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심 의원한테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출당 위기까지 있었는데 막아주지 않았느냐”고 한 겁니다. 심 의원은 “당시 출당요구는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이 뿐 아니라 “국회부의장 하면서 밥 한 번 산 적 있느냐”는 발언도 김 원내대표가 했는데요. 이럴 정도로 당내 신경전이 거센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 한국당 의총 현장에 있었던 김경희 정치팀 기자에게 자세한 내용 물어보겠습니다.
■ 자유한국당 출입 김경희 기자와의 문답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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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누드 사진 사건 당시 출당 요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가 쟁점 중 하나인데,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A : "이 논란이 불거진 것 자체를 두고 망신주기용이라는 평가도 있긴 합니다. 2013년 3월 22일 벌어진 이 사건으로 심 의원이 국회윤리특위에 제소가 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심 의원이 윤리특위 위원직은 사퇴했고요. 출당 요구가 있었는지는 살펴봤는데, 당시 당 분위기에선 개인 일탈로 간주하는 분위기였습니다."
Q : 국회부의장이 특수활동비로 6억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돈은 다 어디에 쓰는 건가요
A :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는 돈이다보니까 그 용처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심 의원이 다른 의원들과의 스킨십이 강하지 않다 보니까 이런 공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식사비·선물비·다과비로 쓴다고 하는데요, 의원 외교 활동 명목으로 쓰는 돈까지 더해진 금액입니다. 실제로 6억원을 받았느냐는 것부터 확인이 필요하긴 한데요. 심 의원실에선 '부의장 시절 받은 돈은 2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 누드 사진 얘기가 나오고 밥을 안 샀다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당 사정이 처참한 것 같은데, 수습할 수 있는 길이 보입니까
A : "금방 해결될 일이 아니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지금은 가급적 빠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Q : 심재철 의원이 앞에 나서서 김성태 사퇴를 주장하는 이유는 뭔가요
A : "지방선거 '폭망'에 대한 책임을 김성태 원내대표가 져야 한다는 등의 명분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 대해서 심 의원이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나서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Q : 비대위원장이 뽑히면 한국당 혼란이 좀 수그러들까요
A : "저도 그게 궁금한데요. 실제 한국당 의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선 물음표라는 의견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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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욱 기자, 크리에이터 신동물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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