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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는 택배기사님께 받을테니 배달하지 마세요"

경남CBS 손성경 프로듀서 입력 2018.07.13. 11:12
[인터뷰]'노조탄압' 논란 CJ대한통운 물량빼돌리기 사태
CJ대한통운, 노조가입한 택배기사에게 물량 중단
5월 말부터 송장에 별 표시로 노조원 식별, 6월 말부터 공급 중단
농로, 야적장, 주차장 등에서 몰래 대체기사에게 택배물량 공급
CJ대한통운의 노조말살 위한 철저한 계획
매일 아침 7시간 분류작업 대가 달라는 요구 거부
고객들 "택배 늦게받아도 되니 잘못된 구조 바꾸라" 격려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황성욱 지회장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창원성산지회장)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영남 지역에서 CJ대한통운 택배가 지연 배달 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들어보겠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창원성산지회 황성욱 지회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황성욱> 네, 반갑습니다.

◇김효영> 지금 소속된 택배 회사가 어딥니까?

◆황성욱> 네. 전 CJ 대한통운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김효영> 무슨 일이 있었길래 택배가 지연배달 되는 겁니까?

◆황성욱> 이게 구조적인 문제인데요. CJ 원청과 대리점이 계약을 맺고 대리점과 택배 노조원들과 계약을 맺는 체계로 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네.

◆황성욱> 저희들이 계약할 때는, 배송에 대한 업무는 저희 업무지만 분류하는 것은 저희들의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노조원들이 주장이고요.

◇김효영> 네.

◆황성욱> 이 분류 작업이 아침 7시부터, 많을 때는 오후 2시까지 분류작업을 하는거니까 장시간 노동이라는거죠. 이 7시간의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해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고.

◇김효영> 네.

◆황성욱> 회사는, 과거 물량이 적었던 시절에 해 왔던 것을 관행이라 보고 하던대로 계속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김효영> 돈 받지 말고 계속해라.

◆황성욱> 그렇죠.

◇김효영> 그래서 지금 배송을 거부하고 계신 겁니까?

◆황성욱> 배송 거부 아닙니다. 6월 27일부터 저희들에게 배송 물량이 인입되지가 않습니다. 터널로 내려와야 될 저희 물량이 다른 쪽에서 대체기사들에게 풀려지고 그 대체기사들이 하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사진)
◇김효영> 물량을 주지 않은 거군요.

◆황성욱> 그렇죠. CJ 원청에서 물량자체를 대리점에 내려보내지 않는거죠.

◇김효영> 그럼 중간에 어느지점에서 다른 기사를 투입시켜서 물량을 배분한다는 말입니까?

◆황성욱> 맞습니다. 터널이 아닌 임의 야적장이나 공공 주차장에서 대체기사들을 불러모아서 분류를 해버리고 배송을 시켜버리는. 심지어는 저희가 현장에 목격한 것은 진영의 어느 농로에서도 물건을 풀어놓고 작업하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김효영> 노조원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황성욱> 그렇죠. 구석구석 안보이는곳. 저희들이 파악한 곳은 사천의 공항 공용 주차장, 진주의 수목원 공용 주차장, 이런데서 막 작업을 하고 대체기사들이 가져가고.
이 작업이 3개월, 4개월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다는거죠.

◇김효영> 그러니까 배달이 지연될 수 밖에요.

◆황성욱> 그렇죠. 고객님들은 저희들이 물량을 막아서고 있어서 배송이 안되는 줄로 아는데, 물량을 보내주지 않는 원청에서 노조원들이 파업을 했다고 이야길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황성욱> 그런데 노조원들은 오늘 아침도 저희 조합원들은 현장에 나가서 배송을 하겠다고 라인에 서서 자기 물량을 기다리지만 안주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그렇다면, CJ측과 노조원들사이에 대화는 없었습니까?

◆황성욱> 원청은 여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리점장을 방어막으로 세워놓고 대리점장에게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은 대리점장에게 없다고 보는거죠. 그래서 조합에서 요구하는 것은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한 책임자가 나와서 얘기해라고 하는데 원청은 아직까지도 우리는 책임자가 없다. 얘기할 사람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겁니다.

◇김효영> 네, 교섭을 하자고 해도 안해준다는 거죠?

◆황성욱> 그렇죠. 개선을 하던지 대화를 하자고 얘기를 하는데 노조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원청이 이거를 무시를 하고 있는거죠. 저희는 꾸준하게 교섭 요청을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공고조차도 하지 않는 원청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이 문제는 물량 빼돌리기가 문제가 아니고 노조원을 말살하기 위한 CJ의 철저한 계획이다. 그 증거가 뭐냐면 지난 5월달에 저희가 쟁의행위를 3일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5월 말경에. 근데 5월의 쟁의행위가 마치고부터 어떤 행위가 있었냐면 노조원들 물건에 별표를 두 개 표시하더라구요.

◇김효영> 노조원들한테 가는 물량에는.

(사진=자료사진)
◆황성욱> 그렇죠. 노조원들한테만 별표를 표시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확인을 했죠.

◇김효영> 택배 박스에?

◆황성욱> 그렇죠. 운송장에 보면 별표가 두 개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김효영> 네.

◆황성욱> 비조합원에게 확인 해본 결과 비조합원은 없었다는거죠. 그게 5월 24일부터 진행되었고 6월 1일부터 저희는 대리점장과의 성실 협의를 통해서 23일까지 대화를 꾸준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 CJ 원청은 별표를 표시해서 노조와 비노조를 구분하는 작업을 계속 해왔던거죠.

◇김효영> 그건 대리점에서 한 것이 아니라 CJ 측에서 한 것다고 보는군요.

◆황성욱> 그렇죠. 노조 탄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게 6월 27일 날 분류 작업문제를 걸치면서 물량을 다른데로 빼돌리게 된거죠. 그래서 물량 빼돌리기가 먼저가 아닌 CJ 원청에서 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철저한 계획이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CJ 대한통운이라는 회사와 단 한번의 교섭이나 대화도 없었습니까?

◆황성욱> 원청에서 직접 나와서 입장을 표명한 적도 없고 노조자체를 인정한 적도 없습니다. 한 번도.

◇김효영>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황성욱>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에 260여개 조합원들이 소속되어 있고, 택배원의 생활은 하루벌이 생활인데, 물량 빼돌려지기 식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배송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생계에 생활의 심각한 타격을 받고, 가정파탄까지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이런 실정에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뒤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나와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고객들은 뭐라고 하시는지 반응을 좀 들어보셨나요?

◆황성욱> 저희를 위로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배 늦게 받아도 되니까 분명히 이 잘못된 구조를 바꿔라. 또, 어떤 고객님들은 대체기사님들보고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늘 오는 우리 기사님들한테 물건을 받을 테니까 대체기사님은 배송하지 말라'고.

◇김효영>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군요.

◆황성욱> 네. 그리고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응원을 해주십니다. 그런 고객들에게 직접 전달해주지 못하는 이 마음이 죄송스럽고,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서예전에 택배를 기다리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고객님들의 얼굴을 하루라도 빨리 얼굴을 보고 싶은게 제 마음입니다.

◇김효영> 불만보다 힘내라고 해주시는 고객들이 많으시군요. 잘 해결되길 바라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황성욱>네. 고맙습니다.

[경남CBS 손성경 프로듀서]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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