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삼구 회장 코드명은 'CCC'.."도자기 날랐다" 증언

이기주 2018. 7. 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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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이 해외에서 선물로 쓸 도자기를 직원들을 동원해서 실어 날랐다는 승무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항공기를 개인 택배처럼 썼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나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죠.

이기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에서 LA로 출발을 앞두고 있던 아시아나 항공기.

승무원 A 씨는 지상근무자로부터 상자 하나를 전달받았습니다.

이 지상 근무자는 가로세로 약 30cm의 정육면체 모양 상자를 건네면서 "목적지인 LA 공항에 도착하면 현지 직원이 받으러 올 것이니, 상자만 제대로 인계해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뭐가 들었냐고 묻자, 박삼구 회장을 의미하는 코드명 CCC를 언급하며 "CCC(박삼구)가 LA에서 선물로 쓰실 도자기다", "잘 부탁하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이후 LA공항에 도착해 대기하던 현지직원에게 박스를 넘겨줬습니다.

이대로라면 주인 없는 신고 안 된 화물을 싣고 11시간가량 비행한 것으로 항공보안법 위반 소지가 큽니다.

또 현지직원이 따로 상자를 들고나갔다면 현지에서 세관신고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입니다.

이 승무원은 자신 외에도 최근 몇 년 새 박 회장을 위해 이렇게 정체 모를 물건을 나른 동료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박 회장이 해외에 나갔다 귀국할 때는 분실짐들 사이에 박 회장의 가방을 넣어서 일종의 프리패스를 시켰다는 증언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또, 박 회장이 탑승할 경우 몇 달 전 짜여진 근무표가 갑자기 바뀌어 박 회장이 선호하는 직원들로 승무원들이 새로 짜여졌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여객기에 도자기를 실어 보낸 적이 없고 주인 없이 실어 보낸 적도 없으며, 회장 일정에 맞춰 승무원 근무를 바꿨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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