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승자는 소니? 15년 만에 왕좌 복귀

강기준 기자 2018. 7. 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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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과 브라운관TV로 세계를 호령했던 소니가 왕좌로의 복귀를 알렸다.

10년 만의 최고 주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15년 만에 일본 전자업체 중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것이다.

동시에 소니는 15년 만에 일본 전자업체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경사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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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자업체 시총 1위로.. 체질 개선 효과, 무역전쟁 영향도 적어

과거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과 브라운관TV로 세계를 호령했던 소니가 왕좌로의 복귀를 알렸다. 10년 만의 최고 주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15년 만에 일본 전자업체 중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것이다.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도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도쿄증시에서 소니는 전날보다 0.94%오른 5796엔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주가가 4.5% 상승하며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에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동시에 소니는 15년 만에 일본 전자업체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경사도 누렸다. 시총은 7조2100억엔(약 72조2400억원) 규모다.

이 같은 소니의 상승세는 지난해 실적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발 무역전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처럼 여겨 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니 주가는 올해 12% 넘게 상승했다.

소니는 전자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엔터테인먼트, 음악, 비디오 게임,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 체질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의 51%를 게임·영화·음악 사업이 차지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되는 비디오 게임과 관련 콘텐츠 수익은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음악과 영화 분야는 23%를 담당했다.

앞서 소니는 지난 5월 지난해 실적 발표를 통해 전자·미디어 공룡의 귀환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349억엔으로 창립 70년 역사상 최대였다. 2016년 대비로는 2.5배 증가한 수치. 순이익(4908억엔)도 10년 만에 최고치였고, 매출 역시 전년대비 12% 증가한 8조5400억엔을 기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혁신이 없다는 평을 받았던 소니가 1만50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등 마른 수건을 짜는 노력 끝에 체질 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무역전쟁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MBC 니꼬 시큐리리의 료스케 가츠라는 "소니는 다른 전자업체와 다르게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올해는 게임, 음악, 영화, 금융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큰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니가 OLED TV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만들지만, TV의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해 관세 폭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전했다.

소니는 전자제품 사업도 완성품에서 부품 위주로 재편하며 고른 수익을 내고 있다. 소니 전체 매출의 8%가량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이 40%이다. 게다가 소니는 완전자율 자동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호황을 맞은 반도체 분야에서도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책임지며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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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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