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쇄신 작업을 맡을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군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성원·전희경 국회의원 등 5명이 확정됐다.
한국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혁신과 화합을 선도하고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당으로 모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을 최고의 예우와 예의를 갖춰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고자 한다”며 이 같은 명단을 발표했다.
김 명예교수(64)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박 변호사(79)는 5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안 의원은 선정 배경에 대해 “김 명예교수는 정책 쇄신을 통해 우리 당의 정책적·이념적 지평을 넓혀주실 것으로 기대되는 분”이라고, 박 변호사는 “계파를 초월하고 사심없는 당 운영으로 당내 화합과 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장(64)은 2017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을,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장·당무감사위원장 및 6·13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안 의원은 이 전 총장에 대해 “한국 최고의 통계학자로 고도의 전문성을 가지고 당무운영과 조직강화 작업에 있어 통계학적 접근을 해주셨던 분”이라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김성원(45)·전희경(43)의원은 40대 초선으로, 젊은 의원 에 속한다. 두 의원 모두 당 대변인을 지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을 “30·40 세대와의 정책적 소통을 통해 우리 당을 보다 더 역동적이고 활력있게 만드실 능력을 가지신 분”이라고, 보수 시민단체 출신 전 의원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등 핵심적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하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종 후보군 5명은 모두 명단을 발표해도 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안 의원은 전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5명 후보군을 두고 토론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 이미 비대위원장 후보 선정 절차와, 비대위 권한과 활동기한을 두고 여러차례 이견이 나온 만큼 격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