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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구글의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 판매 전 차종에 탑재한다고 12일 밝혔다. 휴대폰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각종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이다.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지원기능은 크게 내비게이션 및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메시지), 미디어 재생,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 등이다. 내비게이션 앱은 '카카오내비'이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연동돼 간편하게 전화 통화를 연결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송·수신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강점이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운전 중에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음성 명령 만으로 원하는 노래를 재생하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음성인식 작동이 시작된다. 구글측은 2015년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오토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가 영어 외에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국내에선 고객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2016년부터 차종 별 순차적으로 탑재해 왔다. 일부 차량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필요하지만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차량은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한층 다양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국내에 빅데이터 센터를 자체 구축했고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등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와 카 클라우드와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도 자체 개발중이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 KT 등과 협업해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일종인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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